타블로"사랑의관습,쓸모없는것"..에픽하이공연'성황'

입력 2009-09-20 10: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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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힙합 그룹 에픽하이가 강력한 힙합사운드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19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에픽하이 [e]퍼레이드 2009’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 에픽하이는 2500여명의 팬들을 뜨거운 열기속으로 몰아넣었다.

히트곡 ‘러브 러브 러브’로 공연을 시작을 알린 에픽하이는 ‘평화의 날’ ‘플로우’ ‘빌리브’ ‘맵 더 솔’ 등을 선보이며 1부 공연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공연에서 다음달 13일 군입대를 앞둔 다이나믹듀오와 드렁큰타이거, 팔로 알토, 비지, 독이 등 힙합 동료들이 대거 초대손님으로 참여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2부 공연에서도 에픽하이는 ‘플라이’로 시작해 25곡에 이르는 레퍼토리로 열광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에픽하이는 ‘1분 1초’ ‘원’ 등 자신들의 히트곡들과 특히, MBC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바베큐’, ‘전자깡패’ 그리고 미쓰라의 솔로곡 ‘트로트’를 선보여 객석의 갈채를 받아냈다.

미쓰라는 ‘트로트’ 무대를 선보인 후 “트로트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벌써 이렇게 숨이 차는데 언제까지 랩을 할 수 있겠냐”고 말해 객석은 폭소가 터져 나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7월 에픽하이와의 공동작업으로 리믹스 음반을 발표,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일레트로닉 부문 7위에 오른 바 있는 플래닛 쉬버의 밀도 있는 사운드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강혜정을 생각하며 만들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6집 수록곡 ‘헤븐’을 열창한 타블로는 “에픽하이도 음악을 만들며 사랑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사랑을 둘러싼 모든 관습은 쓸모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이 뭔지는 마음이 말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에픽하이 6집은 2CD로 구성돼 30트랙을 담고 있으며, 멤버들의 진솔한 글과 직접 찍은 사진집으로 구성된 미니 북까지 함께 수록됐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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