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첫단독콘서트“Fire!”

입력 2009-10-0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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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애니원.

연말공연장대관등세부일정논의…내달새음반발표
여성그룹 투애니원(사진)이 연말 대규모 콘서트를 벌인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연말 대형 콘서트를 갖기 위해 현재 공연장 대관 및 일정에 관해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투애니원의 공연은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 여성 아이들 그룹이 단독 콘서트를 가진 경우는 핑클(1998, 1999년)과 S.E.S(2000년), 원더걸스(2008년) 등 세 팀 밖에 안된다. 더구나 데뷔 1년도 안된 신인이 대형 공연장에서 단독으로 콘서트를 벌이는 것은 웬만한 히트곡과 인기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동안 많은 여성 아이들 그룹이 나왔고, 특히 올해는 가요계에 ‘걸그룹 홍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양적으로 늘었는데도 콘서트를 열지 못했던 이유는 남성 그룹에 비해 관중 동원력이 약하기 때문. 그래서 공연기획사들도 쉽사리 공연에 투자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투애니원은 데뷔 전부터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며 다른 걸그룹과 확연한 차별을 이뤘다. 투애니원은 정식 데뷔 전인 3월 이미 LG싸이언 광고 삽입곡 ‘롤리팝’으로 음악사이트 정상을 기록했다. 5월 ‘파이어’로 데뷔한 이후에는 한 달 만에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7월 미니 앨범을 발표한 이후에는 타이틀곡 ‘아이 돈트 케어’ 외에 ‘인 더 클럽’ ‘렛츠 고 파티’ ‘프리티 보이’ 등이 동반인기를 얻으며 음악차트 상위권을 장식했다. 단순히 춤과 패션, 여성적인 매력 등으로 대중의 시선만 사로잡은 것이 아니라 음악으로 승부해 큰 성과를 이뤄냈다.

9월 중순 미니앨범 활동을 마친 투애니원은 11월쯤 다시 한 장의 음반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2시간 공연을 충분히 채울 만큼의 히트곡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측은 “투애니원이 데뷔하면서부터 공연에 대한 의지를 보여 왔고, 또 그만큼 준비도 해왔다”면서 “투애니원이 다행히 성공적인 데뷔를 했고, 첫 미니앨범도 어느 정도 성과가 있어 공연을 벌일 여건은 충분히 충족됐다”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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