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열혈장사꾼연기하며1억원스포츠카부숴

입력 2009-10-08 11: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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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사진제공=KBS]

연기자 박해진이 1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스포츠카를 처참하게 파괴했다. 게다가 이 자동차는 명품 수입 브랜드로 국내서는 보기 드문 제품이다.

박해진이 고가의 자동차를 부순 이유는 주연을 맡은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열혈 장사꾼’(극본 홍승현·연출 지병헌) 촬영을 위해서.

스물여덟 살의 자동차 영업사원인 주인공 하류로 출연하는 박해진은 거친 세상과 맞서 싸우는 역할을 연기하며 이 같은 상황을 소화했다.

7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박해진은 “쉽게 타기도 어려운 고가의 명품 자동차였는데 한 시간 여 만에 폐차 직전까지 망가뜨렸다”며 “유리창을 발로 부수고 범퍼와 자동차 지붕까지 쇠기둥으로 모두 부쉈다”고 설명했다.

촬영 도중 유리파편이 손바닥과 팔에 튀어 곳곳에 상처를 입기도 한 박해진은 “지금까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돌이키며 “마지막엔 자동차가 폭파하는 장면이었는데 대역을 쓰지 않고 불기둥을 배경으로 걸어나왔다”고도 덧붙였다.

또한 박해진은 이번에 20대 남자 연기자라면 피할 수 없는 상반신 노출 신도 함께 찍었다. 지난해 출연했던 MBC ‘에덴의 동쪽’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연기하며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과시했던 그에게는 두 번째 노출 연기인 셈이다.

“‘에덴의 동쪽’ 때는 샤워 장면을 위해 무려 8개월 동안 음식을 조절하며 몸을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노출 장면 촬영 전날 밥까지 든든히 먹었다”는 박해진은 “점점 자기합리화가 늘어나는 것 같다”며 머쓱해 하기도 했다.

‘열혈 장사꾼’은 ‘쩐의 전쟁’으로 유명한 박인권 만화가의 원작을 옮긴 20부작 드라마. 자동차 판매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류의 성장기와 함께 돈에 대한 진짜 가치를 이야기한다.

박해진 외에도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자동차 판매왕 김재희 역에 채정안이 출연하며 연기파 최철호와 조윤희가 함께 호흡을 맞춰 10일 밤 10시15분에 첫 방송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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