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물 잇단 개봉… 20대 여배우들 “내가 호러퀸”

입력 2011-06-07 03: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민영-함은정-박보영 등 서늘한 눈빛… 연기대결

2011년 공포영화에서 살아남을 최후의 여성(final girl)은 누구?

20대 여배우의 기근 속에 기대주로 주목받는 박민영(25) 함은정(23) 박보영(21)이 올여름 ‘호러 퀸’ 자리를 놓고 일합을 겨룬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에 이어 SBS의 ‘시티 헌터’로 인기몰이 중인 박민영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7월 개봉 예정)을 택했다. 박민영은 폐소공포증을 앓는 애완동물 미용사 소연으로 나온다. 어느 날 소연의 고객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소연이 그 고객의 고양이를 맡아 기르면서 섬뜩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고양이’는 박민영의 전작 ‘성균관…’ 덕분인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3개국에 선판매됐다.

8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과속 스캔들’(2008)에서 발칙한 ‘과속녀’로 단박에 주연급으로 떠오른 박보영은 복귀작인 ‘미확인 동영상’(8월 개봉)에서 서늘한 눈빛 연기에 도전한다. ‘미확인 동영상’은 저주에 걸린 동영상이 인터넷으로 퍼져 나가며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간다는 줄거리. ‘장르의 한계가 없는 배우’로 평가받는 박보영은 동영상의 실체를 파헤치는 백화점 아르바이트생 세희 역을 맡았다.

‘제빵왕 김탁구’(2010)에서 탁구의 라이벌로 나왔던 주원이 박보영의 남자친구 준혁으로 출연한다.

아이돌 출신 여자 연기자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함은정은 9일 개봉하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에서 소속 걸그룹 ‘핑크돌즈’의 평균 나이를 높이는 ‘성인 아이돌’ 은주를 연기한다. 존재감이 미미한 핑크돌즈가 우연히 ‘화이트’라는 뮤직비디오를 입수해 그 노래와 춤으로 인기 절정에 오르지만 멤버들이 하나씩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는 줄거리. 은정 외에 메이다니(20)가 랩과 메인 댄서, ‘짝패’에서 동녀의 아역으로 나왔던 진세연(18)이 리드보컬 제니, 최아라(16)가 애교 넘치는 공주병 아이돌 ‘아랑’으로 나온다.

함은정과 함께 걸그룹 티아라 출신인 효민(22)은 ‘기생령’(8월 예정)에서 주인공 한은정의 여동생인 여고생 유린을 맡아 교복 차림으로 끔찍한 살인 사건을 풀어갈 예정이다.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