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자전거 식객’] 전통+친환경…슬로시티 신안군

입력 2011-06-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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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 천일염 세계 최고품질
태평염전은 자체가 문화재


슬로시티운동은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국제적 NGO 활동이다.

운동의 공식 명칭은 치타슬로(Cittaslow)로 슬로시티국제연맹은 인구 5만 이하의 도시 중, 자연생태계, 주민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등을 기준으로 슬로시티를 지정한다. 선정 조건 중에는 유기농법에 의한 지역 특산물이 있어야 하며 대형 마트나 패스트푸드점이 없어야 한다는 것도 있다.

현재 약 20개국에 120여개의 슬로시티가 지정되어 있으며 4년마다 재심을 받아 타이틀 유지 여부를 결정한다.

국내에는 신안군을 포함, 전남 담양, 장흥, 완도군 등 호남 4군이 선정된 후 재작년 경남 하동군이 대열에 합류 총 5개의 슬로시티가 있다.

관광대국임을 자처하는 일본은 농촌이 지나치게 현대화·서구화돼 있는 탓에 수차례의 도전에도 고배를 마셨고 중국도 아직까지 슬로시티가 한 곳도 없는 가운데 최근 60개 도시를 ‘만성(晩城)’으로 지정해 슬로시티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이 슬로시티가 된 것은 세계 최고 품질의 천일염이 나는 염전이 있는 증도 덕분이다.

특히 증도의 태평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 염전이자, 그 자체로 문화재. 바닷물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어내는 지난한 소금작업 자체가 신안 슬로시티의 상징인 것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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