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파크 “새 역사 쓴다”

입력 2011-09-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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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꿈의 기록인 16연승 도전

부경경마공원 에이스 조성곤기수 선택
10경주 2000m, 두차례 경험 모두 승리
컨디션 최고…한국신기록 기대감 높아
2일 부산경남(부경)경마공원에 ‘왕별’이 뜰 수 있을까. 기대의 주인공은 현재 15연승을 기록 중인 슈퍼마 ‘미스터파크’(4세, 국내산, 19조 김영관 조교사 소속).

‘미스터파크’는 금요일 부경경마공원 10경주(혼1, 2,000m, 별정경주)에서 꿈의 기록인 16연승에 도전한다. 이는 한국경마 역사상 최다 연승기록이다. 지금까지 최다연승 기록은 15연승. 80년대 ‘포경선’, 90년대 ‘새강자’가 보유하고 있다. ‘미스터파크’는 역사 속의 경주마가 아닌 ‘현역’이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게다가 여전히 전성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16연승 달성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직전 경주(6/19)에서 60kg의 높은 중량을 짊어지고 뛴 여파로 몸에 이상 징후가 있었지만 현재는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꾸준한 새벽조교와 수영조교로 2달여의 공백 후유증에 대비하고 있다.

‘미스터파크’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최근 꾸준한 훈련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다. 한국 신기록인 16연승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솔직히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어 “여느 경주를 준비하듯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후회없는 한판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강한 승리욕을 감추지 않았다.

경주마와 함께 기승하는 기수야말로 경주 승패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김영관 조교사는 부경경마공원 특급기수인 조성곤 기수를 태우기로 결정했다. 조성곤 기수는 올 시즌 57승을 기록 중이다. 경쟁 상대였던 우치다 기수가 일본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사실상 다승 1위라고 볼 수 있다.

‘미스터파크’는 이번 경주거리인 2000m를 이미 두 차례 경험했으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처음 경험하는 거리가 승부의 변수로 많이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스터파크’의 16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2000m 경주에서 전체 경주마 평균인 2분 12.5초를 크게 앞서는 2분 9.6초로 우승했다는 사실도 고무적이다. ‘미스터파크’의 16연승 도전 경주에는 총 11두의 경주마가 출전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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