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TV프로그램]“접신의 비밀 밝혀라” 굿판 뛰어드는데…

입력 2012-01-20 03: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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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이영돈PD의 운명, 논리로 풀다-4부 ‘굿과 무당’(오후 10시 반)= “운명을 믿습니까?”

한국인은 사주와 궁합, 관상, 굿 등에 관심이 많다. 시대가 변했다지만 여전히 새해가 되면 점집을 찾는 사람이 넘치고, 방송에도 귀신 들린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프로는 기존의 운명 풀이 방법론에 논리적 접근을 시도했다. 1부 사주, 2부 궁합, 3부 관상에 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4부에서는 ‘굿과 무당’을 주제로 접신(接神)과 작두 타기, 신점(神占) 등 굿판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현상의 실체를 다양한 실험을 통해 파헤쳤다.

제작진은 접신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제작진을 포함한 일반인 3명을 굿판에 참여시켜 직접 접신을 경험하도록 했다. 최면실험도 병행했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 3명 중 접신이 됐던 2명은 최면에 쉽게 빠졌지만, 접신이 되지 않았던 1명은 최면 역시 잘 통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심리전문가는 “접신 때의 강렬한 음악과 리듬이 최면과 비슷한 상태를 유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작진은 어린 시절 집을 나간 어머니와 헤어져 살다가 16년 만에 상봉한 한 남성과 함께 여러 무속인을 찾아다니며 신점의 정확성을 확인했다. 시퍼렇게 날이 서 있는 작두 위를 걷는 작두 타기는 굿을 신비화하는 상징의 하나다. 신내림을 받지 않은 무도인(차력사)에게 실제 무당이 하듯 작두 타기를 시도해 보도록 했다. 이 밖에 굿을 통해 원인 모를 병을 치유한 사람과 반대로 잘못된 굿으로 인생이 뒤틀렸다고 믿는 사람의 상반된 사연을 소개한다.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 일부 굿의 사례와 문제점도 알아본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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