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교육~ ‘꿈을 잡고 프로젝트’ 호응

입력 2013-05-16 14:25:1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한국마사회와 경기도가 손잡고 장애청년의 유형에 맞게 특화된 직업교육훈련을 거쳐 취업과 연계하는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단순기부 보다 사회적 기업을 육성땐 수십배의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어 참여하는 지자체와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마사와 경기도는 15일 고양시 능곡역 프라자에서 ‘나는 카페’ 개점식을 열었다. 안산시 평생학습관, 의정부시 민원실 별관, 구리시 민원실 입구, 한국마사회 본점 로비, 한국마사회 승마 강습소에 이은 6호점이다.

‘나는 카페’는 마사회와 경기도, 민간 장애인단체가 손을 잡고 장애청년 바리스타를 양성하고 취업으로 이어주는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나는 카페 6호점’ 개점은 에벤에셀 보육재단 이만수 이사장이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 취지에 공감해 자신의 건물을 5년 동안 무료로 제공해 그 의미가 더 뜻 깊다.

‘꿈을 잡고(Job Go) 프로젝트’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바리스타 교육 후 취업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 개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장애청년의 사회참여를 통해 사회 인식 개선을 돕닌다. 지난해 3월부터 교육을 실시해 50여 명의 장애청년 바리스타를 배출했다.

또 지난해 11월 안산시 평생학습관 ‘나는 카페 1호점’을 시작으로 7개월 만에 장애청년들로만 구성된 6개의 커피전문점을 개설, 장애청년 23명과 매니저 11명 등 총 34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경기도 사회복지담당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인 발달장애인의 경우 40%만 대학으로 진학이나 취업을 한다. 나머지는 가정이나 시설로 되돌아가 자립기회가 부족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계기를 마련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와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1년 동안 바리스타 교육을 마치고 심사를 통해 선발된 발달장애 1급 정이욱 군은 “바리스타 교육을 받기 전에는 마트나 주유소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과 단순직이라는 소외감에 힘들었다”며 “정규직으로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만들 수 있는 곳에 취직이 되어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마사회 장태평 회장은 “취업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인에 대한 지원은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으로, 이번 장애인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는 단순한 장애인 취업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지역 공기업과 지자체가 합작한 성공적인 사회공헌 모델이다”며 “ 앞으로 장외발매소가 위치한 지역주민을 위한 복지사업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와 경기도는 올해 시흥시, 수원도립의료원에 7, 8호점 개설을 포함하여, 2014년까지 15개의 ‘나는 카페’를 개설해 100여명의 발달장애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올 연말까지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아 보다 안정적으로 장애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