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 깊게 팬 가슴&허벅지…효리 더 세졌다

입력 2013-05-3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효리의 섹시 복고!’ 이효리가 입어 더 섹시하다. 빈틈없이 몸에 ‘쫙’ 달라붙는 저지 소재의 의상은 이효리의 실루엣을 강조하며 좁고 긴 트임의 치마는 이효리의 탄탄한 허벅지를 그대로 드러나게 해 섹시함이 돋보인다. 여기에 과장된 눈썹, 두꺼운 아이라인, 붉은 립스틱은 이효리의 카리스마를 배가시키며 ‘2013년 이효리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사진제공|CJ E&M

■ 런던프라이드 정보윤 대표가 본 이효리 패션

‘미스코리아’ 맞춰 아날로그 복고 패션 완성
바디라인 강조하는 저지스
타일 원피스 선택
가슴 라인과 허벅지 과감한 트임…섹시UP
호피 등 패턴으로 모노톤 지루함 없애기도

‘효리쉬’가 돌아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이효리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말이다. 10년이 넘도록 ‘대표 스타일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효리. 3년 만에 새 앨범 ‘모노크롬(MONOCHROME)’으로 돌아오며 또 한 번 눈길을 모으고 있다.

‘패셔니스타’, ‘트렌드 세터’ 등 한 단어로는 표현하기에 모자라 ‘효리쉬’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어떤 스타일이든 ‘효리 스타일’로 만들어버린다는 뜻이다. 한 가지 스타일에 머물지 않고 매번 진화를 거듭해온 덕분이다.

스타일리스트인 런던프라이드 정보윤 대표는 최근 이효리가 보여주는 패션의 콘셉트에 대해 “섹시 레트로”라고 표현했다. 앨범 발표에 앞서 선공개한 ‘미스코리아’와 타이틀곡 ‘배드걸’ 등 전체적인 곡 분위기에 맞춰 1960∼70년대 복고 스타일을 완성했다.

정 대표는 “흑백을 뜻하는 모노크롬에 아날로그적인 성향을 맞췄다”면서 “화려한 전자사운드와 현란한 컬러 등에 지친 대중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복고풍이 음악과 잘 어울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가 표현하고 싶은 게 명확했기 때문에 그의 아이디어와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가수 이효리. 사진제공|CJ E&M


정 대표는 이효리만의 전매특허인 섹시함과 쇼맨십을 부각시키기 위해 바디라인을 강조하는 저지 스타일의 원피스를 선택했다. 저지 소재는 바디라인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실루엣을 강조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가슴골이 드러나게 깊게 팬 V라인과 치골 부분 아래부터 슬릿(slit·좁고 긴 트임)으로 포인트를 줘 섹시함을 배가시켰다. 이효리가 춤 출 때 양쪽 다리가 슬릿 사이로 드러나 아찔한 매력을 뿜어낸다.

모노톤 컬러에 맞추다보니 블랙이나 화이트 등으로만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스트라이프나 호피 등 패턴을 이용했고, 한쪽 어깨만 드러낸 원 숄더 등으로 다양하게 차별화를 꾀했다. 화려한 목걸이나 귀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로 또 다른 포인트를 주기도 했다.

섹시함에 중점을 두었지만 노출 ‘위험’은 전혀 없다. 가슴골이나 허벅지 라인의 슬릿은 이효리의 바디라인에 맞췄기 때문이다.

이효리만의 복고 스타일은 클래시컬 메이크업을 마쳤을 때 완성된다. 이효리 전담 메이크업 아티스트 홍성희 실장에 따르면 메이크업의 특징은 태닝한 것처럼 구릿빛 피부를 표현하는 것이다. 눈썹은 과장되게 그리고 아이라인은 섹시하면서도 무서울 정도로 두껍게 그려 엣지를 준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