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 길환영 사장 해임 가결…양대노조 “파업 중단”

입력 2014-06-05 1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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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환영 사장. 사진제공|KBS

길환영 사장. 사진제공|KBS

KBS 이사회가 5일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가결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임시이사회를 갖고 길 사장 해임 제청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다. 야당 추천 이사 4명과 여당 추천 이사 7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찬성 7표, 반대 4표로 해임 제청안이 가결됐다.

KBS 이사회는 지난달 28일 길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표결할 예정이었지만 오랜 논의 끝에 연기한 바 있다.

KBS 이사회는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에게 길 사장의 해임을 제청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면 추후 공모를 통해 신임 사장을 뽑는 절차를 밟게 된다.

길 사장에 대한 해임 제청안이 가결되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던 KBS 양대노조인 K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방송제작 현장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길 사장이 사실상 퇴진함에 따라 즉시 파업 대오를 멈추고 우리들의 일터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이사회의 결정은 길 사장뿐만 아니라 앞으로 임명되는 그 어떤 사장이라도 보도나 프로그램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사장직에서 해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는 점에서 공영방송 KBS의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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