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백 목적 멜라닌 제거, 백반증 발병 위험

입력 2014-06-10 17:3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백옥주사, 신데렐라주사, 물광주사, 비타민 주사 등 각종 영양 주사요법에 대한 안전성 및 효능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들 사이에서는 인기를 끌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백옥주사’는 최근 결혼시즌을 맞은 신부들 사이에서 환한 피부를 만드는 비법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보통 시술 후 2~3일 후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3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한다.

‘백옥주사’는 ‘글루타치온(glutathione)’이라는 수용성 펩티드 성분이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타이로시나제의 활성을 억제해 피부 톤을 개선시켜 미백효과를 얻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 때 흑인 여가수 비욘세가 ‘글루타치온’ 성분의 주사시술을 받은 후 밝고 하얀 피부를 가진 모습이 공개돼 일명 ‘비욘세 주사’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 ‘글루타치온’ 성분은 현재 안전성논란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지난 2011년 필리핀 FDA가 피부 미백 목적으로 주사 시 부작용이 있다며 경고한 바 있다. 또한 2012년 미국의 유명 의약품정보 전문분석회사 ‘eHealthMe.com’에서 FDA로부터 글루타치온을 맞고 부작용이 생긴 132명에 대한 보고를 연구한 결과 백반증을 비롯한 저색소증, 복통, 신장 기능의 이상 현상 등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진혁 우보한의원 원장은 “인위적으로 멜라닌 생성을 지나치게 억제하거나 중단시킬 경우 자칫 색소세포기능에도 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데, 그 과정에서 피부에 얼룩덜룩한 백색반점이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인 ‘백반증’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반증은 가족력보다는 무분별한 피부시술 및 화장품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통해 발생하는 비율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증 치료는 아직까지 백반증의 발생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각종 대증요법에 의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에는 백반증 한방치료의 과학적인 효과가 실험을 통해서 밝혀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