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크린만 1500개가 넘는다. 역대 최대 규모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가 25일 개봉 이후 이틀 연속 1500개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개봉 직전 88.4%(영화진흥위원회)까지 치솟은 예매율을 증명하듯 스크린을 싹쓸이했고. 이를 바탕으로 상영 이틀간 모은 관객수는 78만 명을 넘어섰다. 27일 100만명 돌파가 확실하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인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는 전편을 연출한 마이클 베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옵티머스 프라임 등 주인공 로봇을 그대로 등장시켜 분위기를 이었다. 주인공만 액션스타 마크 월버그로 교체됐을 뿐 기본이 되는 줄거리나 전개 방식은 전편의 분위기를 유지했다.
앞선 시리즈로 쌓은 인기와 유명세에 힘입어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는 개봉 첫날 1512개 스크린에서 46만7423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튿날인 26일에는 스크린수를 더 늘려 1543개에서 31만5600명을 동원, 누적관객 78만6887명이 됐다.
특히 이날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의 스크린 점유율은 41.1%에 달한다. 전국 극장의 절반 가까이를 이 영화 한 편이 차지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분위기는 주말 내내 이어질 전망. 27일 오전 11시 현재 예매율은 85.6%를 기록 중이다. 예매로 사전 판매된 티켓까지 합하면 이미 100만 명을 돌파했다.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 측은 개봉 첫 주말이 끝나는 29일까지 200만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극장가에 마땅한 경쟁작이 없는 점도 이 영화의 ‘독주’를 가능케 한다.
26일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이선균 주연의 ‘끝까지 간다’는 5월29일 개봉해 벌써 상영 한 달째에 접어들었다. 이미 볼만한 관객은 대부분 봤다는 의미다.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가 스크린을 1500개나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의 흥행은 전편보다 12분 늘어나 총 2시간43분에 달하는 상영 시간과 주인공 교체에 대한 관객의 반응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영화계에서는 2011년 개봉한 ‘트랜스포머3’이 세운 시리즈 최고 기록인 778만 관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쪽에선 걱정스런 반응도 꺼낸다.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가 차지한 1500개에 달하는 스크린수가 우려의 배경이다. 역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최대 규모로 스크린을 확보했을 때는 약 1200개 수준이었다. 이번처럼 국내 전체 상영관의 절반에 이르는 스크린을 점령하다시피한 건 유례가 없다.
자칫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이 같은 스크린 점유율이 당분간 유지된다면 7월 초 개봉하는 ‘신의 한 수’ 등 새로운 영화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일단 스크린 확보 자체부터가 난항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예매율이 높고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건 관객의 선호도가 높다는 증거”라면서도 “한 편의 영화가 1500개의 스크린을 차지하는 건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향후 다른 영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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