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즈’ PD “거인 서장훈, 20분간 꼼짝도 않고 숙면”

입력 2015-01-2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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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즈’ PD “거인 서장훈, 20분간 꼼짝도 않고 숙면”

국가대표 농구 센터 출신 서장훈이 아이들과 강아지를 돌보다 쓰러졌다.

MBC ‘일밤-애니멀즈’의 세 코너 중 하나인 ‘유치원에 간 강아지’ 제작진에 따르면 신장 207cm의 ‘거인’ 서장훈은 물론 함께 출연 중인 작곡가 돈 스파이크와 ‘예능 대세’ 강남은 지난 1월 중순 첫 촬영이 끝난 저녁 무렵 담당 PD의 촬영 종료 선언이 나오기 무섭게 곧바로 유치원 세트장 매트에 한동안 드러누웠다. 무려 20여 분을 그렇게 누워있었다고.

이때뿐이 아니었다. 서장훈과 강남은 앞서 오후 2시경에도 자신들이 돌보는 4~5세 어린이 6명이 낮잠에 들자,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곧바로 쓰러져 수면에 들어갔다고 한다.

21일 공개된 사진에서 서장훈은 말 그대로 대자(大字)로 드러누워 숙면을 취하고 있다. 곤히 자는 표정이 역력한 건 강남도 마찬가지다. 서장훈과 강남, 두 사람 옆에는 강아지들이 다정하게 누워있다. 출연자들이 강아지들을 정성스럽게 돌봤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의 연출이고,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로 유명한 김현철 PD는 “제작진이 촬영을 마치고 짐을 꾸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들 출연진들은 약 20분 동안 꼼짝 하지 않고 유치원 매트에서 숙면을 취했다”며 “첫 촬영에서 4~5세의 어린이 6명과 강아지 5마리를 하루 종일 돌보느라 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서장훈은 ‘무한도전’의 ‘거인의 유혹’, ‘나홀로 집에’ 편에 잇따라 출연해 멤버들을 매우 영리하게 괴롭혀서 화제가 됐다. 그런 ‘국보급 거인’이 귀여운 강아지들, 그리고 더 귀여운 아이들의 무차별 공격에 끝내 쓰러지고 만 것. 서장훈은 촬영장을 나서면서 제작진들에게 “이런 예능 처음 해 봅니다”라고 허탈하게 웃었다.

촬영 시작부터 화제를 몰고 있는 ‘일밤-애니멀즈’의 재미와 감동은 오는 25일 오후 4시 5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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