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실종 여대생 싸늘한 주검으로…남자친구가 물티슈 사러 간 사이에 납치돼

입력 2015-07-15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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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실종 여대생이 평택 진위면 배수지서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15일 오전 9시 45분께 평택 진위천 일대를 수색 중이던 경찰은 배수지에 유기된 A(22·여·대학생)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용의자 윤씨가 건설회사를 다니면서 공사를 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윤씨가 지난 14일 오전 0시께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인근 거리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A(22·여·대학생)씨와 남자친구 B(22)씨에게 접근, B씨를 다른 곳으로 보낸 뒤 A씨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윤씨는 B씨에게 “여자가 토했으니 물티슈를 사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A씨가 사라지고 난 뒤 1시간여 지난 오전 1시 18분 경찰에 신고했다.

윤씨는 술에 취한 A씨를 부축한 채 현장에서 500m가량 떨어진 건설회사 건물로 끌고 가 3층 남자 화장실에서 A씨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화장실에서 발견된 한 방울 가량의 혈흔은 A씨와 관련 있는지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씨는 오전 1시께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A씨 시신을 싣고 건물을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윤씨는 곧장 평택 방면으로 향하다가 오전 1시 35분 오산 갈곶삼거리 평택방면 CCTV에 차량이 찍혔다.

이후 오전 3시께 용인 자신의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은 뒤 옷가지를 챙겨 나온 윤씨는 다시 시신 유기장소인 평택으로 향하다가 같은 지점에서 오전 4시 30분 CCTV에 찍혔다. 윤씨가 집에다 벗어놓고 나간 옷에서도 몸싸움의 흔적이 역력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시신 유기장소를 둘러본 윤씨는 강원도 원주를 거쳐 충북 충주댐을 경유한 뒤 다시 원주 귀래면의 한 저수지로 가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진│스포츠동아 DB, 수원 실종 여성 숨진 채 발견 수원 실종 여성 숨진 채 발견 수원 실종 여성 숨진 채 발견 수원 실종 여성 숨진 채 발견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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