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연기대상③] 전현무, ‘깐족 케미MC’로 인정합니다 (종합)

입력 2016-01-01 01: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방송인 전현무가 특유의 깐족거림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전현무는 지난 12월31일 열린 ‘2015 KBS 연기대상’ 진행을 맡았다. 그는 이날 특유의 깐족거리는 입담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아슬아슬한 수위를 넘나들며 가라앉을 수도 있었던 시상식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공동MC 박보검과는 톰과 제리 같았다. “박보검과 노는 게 즐겁네요”라는 전현무의 말처럼 박보검은 전현무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였다. 신인 배우들이 부른 god의 ‘촛불하나’를 혼자서 불렀고, 즉석에서 연기도 했다. 특히 tvN ‘응답하라1988’ 속 선한 모습에서 KBS2 ‘너를 기억해’ 속 사이코패스의 섬뜩한 표정으로 변신하는 모습은 ‘2015 연기대상’의 명장면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전현무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배우는 김수현이었다. 전현무는 시상식 시작부터 “진ᄍᆞ 김수현이냐”며 놀라워 했다. 이후 “오늘 처음 봤다. 당신이라는 남자에게 궁금한 게 많다”며 김수현의 주량과 주사를 물어봤고, 김수현에게 요들송을 부탁해 흥겨운 컬래버레이션 공연도 짧게 선보였다.

차태현과 소지섭, 임호와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차태현은 이날 김수현과 ‘프로듀사’로 베스트커플상을 받았다. 전현무는 두 사람에게 극 중 닭똥집 뽀뽀신을 재연해달라고 했고 차태현과 김수현은 연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지섭은 전현무를 직접 들고 운동을 시도했다. 시상식장 바닥에 누워 ‘오 마이 비너스’ 속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일일극 부문 우수 연기상을 받은 배우 임호에게는 “자기 나를 보지 말라. 거울을 보는 것 같다”고 은근히 닮은 꼴임을 언급해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전현무식 진행은 재미와 무례함 사이에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린다. 그럼에도 ‘2015 KBS 연기대상’은 배우들의 색다른 매력을 끄집어내는 전현무의 노력과 재치로 완성도를 높였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사진|KBS


<'2015 KBS 연기대상' 수상자 명단>

◆ 대상 : 고두심, 김수현

◆ 최우수 연기상 : '오 마이 비너스' 소지섭, '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

◆ 우수 연기상 : 곽시양, 임호, 강별, 한채아 (일일극 부문) 차태현, 신민아 (미니시리즈 부문) 장혁, 김민정 (중편드라마 부문) 김태우, 김갑수, 유진 (장편드라마 부문)

◆ 청소년 연기상 : 최권수, 김향기

◆ 연작·단막극상 : 봉태규, 김영옥, 이하나

◆ 조연상 : 김규철, 박보검, 김서형, 엄현경

◆ 인기상 : 박보검, 남주혁, 설현, 조보아

◆ 신인 연기상 : 여진구, 김소현, 채수빈

◆ 네티즌상 : 김수현, 김소현

◆ 방송3사 드라마 PD가 뽑은 연기자상 : '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혜자

◆ 베스트커플상 : 육성재·김소현, 소지섭·신민아, 장혁·한채아, 김수현·공효진·차태현

◆ 작가상 ; '착하지 않은 여자들' 김인영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