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그날의 분위기’ 문채원 “류승룡 대본 보고 자극 받았다”

입력 2016-01-08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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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날의 분위기’ 여주인공 문채원. 사진|쇼박스

배우 문채원이 자신의 연기 스타일을 언급했다.

문채원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그날의 분위기’ 인터뷰에서 “현장에서 순발력 있게 연기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작품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이를 대본에 쓰는 등 사전에 준비해오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2008) 촬영 당시 겪은 일화를 회상했다. 문채원은 “어느날 내 자리 위에 놓여 있던 다른 배우의 대본을 봤다. 대본을 꼼꼼하게 분석한데다 형광펜으로도 밑줄을 그어 놨더라. 문근영의 대본인 줄 알았는데 류승룡 선배의 대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류승룡 선배가 남성스럽고 즉흥적인 스타일일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며 “당시 내 대본은 깨끗했다. 그때 자극과 함께 충격을 받고 나도 대본을 다시 봤다”고 고백했다.

또한 문채원은 “나는 가만히 있다가 ‘바로’ 연기가 나오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드라마 촬영 시스템은 빨리 돌아가지 않느냐. 그래서 중요한 포인트를 머리로만 알고 가면 막상 현장에서는 상황상 놓치고 연기할 때가 많더라”면서 “매 신마다 (대본에 집중하면서) 꼼꼼하게 상기하려고 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현장 가서 불안하다. 드라마 시스템에 영향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 수정과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재현 두 사람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문채원은 최연소 코스메틱 마케팅 팀장으로 일에서만큼은 도도하고 완벽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10년 사귄 남자친구와의 연애는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아 남모르게 속앓이를 하는 순정녀 수정을 연기했다.

그런 그의 상대역이자 유능한 스포츠 에이전트 재현은 유연석이 소화했다. 유연석이 연기한 재현은 마성의 매력남으로 하룻밤 연애도 사랑이라고 믿으며 거는 작업마다 100% 성공하는 쿨하고 자유분방한 인물이다. 문채원 유연석과 더불어 조재윤 김슬기 그리고 리지가 출연하고 조규장 감독이 연출한 2016년 첫 번째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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