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그날의 분위기’ 문채원 “노래방 애창곡은 투애니원”

입력 2016-01-08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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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날의 분위기’ 여주인공 문채원. 사진|쇼박스

배우 문채원이 지난해 공백기를 되돌아봤다.

문채원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그날의 분위기’ 인터뷰에서 “2015년은 그냥저냥 보냈다. 재밌게 보내지도 무탈하게 지내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초 ‘그날의 분위기’ 크랭크업 후 최근까지 작품 활동 없이 휴식기를 가진 문채원. 그는 “연애는 아니지만 예상치 못한 인간관계를 겪었다. 살면서 사람과의 관계가 제일 힘들지 않느냐.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이를 통해서 ‘이런 사람도 있구나’ 공부했고 내 모습도 알게 됐다”면서 “안 좋은 일도 있었지만 친구도 생기는 등 좋은 일도 있었다. 참으로 복합적인 한 해였다”고 회상했다.

문채원은 “원래 힘들 때는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나만의 동굴 속에 꽁꽁 숨는 스타일이었다. 그래봤자 해결되지 않는데도 내 감정이 희석돼야만 동굴에서 나오곤 했다. 괜히 밖에 나가면 내가 사람들의 기분을 못 맞춰줄 것 같았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기분 전환도 필요한 것이더라. 가까운 사람들과 집 앞에서 만나거나 노래방을 가면 잠깐은 그 순간을 잊을 수 있으니까. 어느 때부터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왠지 문채원은 노래방에 가면 ‘보라빛 향기’를 부를 것 같은 이미지”라는 기자의 말에 “아니다. 오히려 친구들과 투애니원 곡처럼 신 나는 노래를 파트까지 나눠서 부른다. 호흡이 가빠질 정도로 말도 안 되게 까불면서 노는 편”이라고 밝혔다.

문채원은 “사람들도 만나고 밥도 잘 먹고 운동도 하면서 충전을 끝냈다. 올해에는 ‘그날의 분위기’와 촬영을 앞둔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을 잘 끝내고 싶다. 그리고 연말에 좋은 영화를 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더불어 “지난해 ‘오늘의 연애’와 이번 ‘그날의 분위기’ 등 로맨틱 코미디를 두 편 했으니까 드라마나 스릴러 장르를 해보고 싶다”며 “영화 현장이 정말 재밌고 좋다. 촬영 전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나에게 잘 맞기도 하다”고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날의 분위기’는 KTX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안 하는 거 참 많은 ‘철벽녀’ 수정과 맘만 먹으면 다 되는 ‘맹공남’ 재현 두 사람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연애담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문채원은 최연소 코스메틱 마케팅 팀장으로 일에서만큼은 도도하고 완벽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10년 사귄 남자친구와의 연애는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아 남모르게 속앓이를 하는 순정녀 수정을 연기했다.

그런 그의 상대역이자 유능한 스포츠 에이전트 재현은 유연석이 소화했다. 유연석이 연기한 재현은 마성의 매력남으로 하룻밤 연애도 사랑이라고 믿으며 거는 작업마다 100% 성공하는 쿨하고 자유분방한 인물이다. 문채원 유연석과 더불어 조재윤 김슬기 그리고 리지가 출연하고 조규장 감독이 연출한 2016년 첫 번째 로맨틱 코미디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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