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3' 완전체 터보, 여전한 입담… 멤버들 3색 매력 발산

입력 2016-01-08 14: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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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조 완전체로 돌아온 터보가 컴백 후 예능 프로그램에 첫 출연해 15년 우정이 담긴 여전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터보는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 한국을 넘어 중국 대륙까지 접수한 '대륙의 정복자들' 특집에 완전체로 출연, 그 동안 쌓아왔던 수많은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먼저 김종국은 3인조로 뭉치게 된 계기에 대해 "내 아이디어였다. 두 사람은 각자 2인조로 활동하는 줄 알았다더라"라고 어디서도 밝히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고 이에 김정남은 "(마이키가) 오는 줄 몰랐다", 마이키는 "(김정남이) 사실 어색하다"라고 돌직구로 반격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김정남과 마이키는 '김종국의 전부인'과 '새부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내내 신경전을 벌이며 끊임없이 웃음을 투하했고 두 사람의 신경전은 터보 완전체의 계기가 됐던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정점을 찍었다.

김종국은 '토토가'에 출연하는 터보의 멤버가 원래 마이키였다며 "김정남과 18년 동안 연락을 안 해서 당연히 마이키랑 할 생각이었는데 우연하게 '무한도전' 촬영 전에 연락이 닿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마이키는 "이런 이야기를 저한테 해줬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섭섭함을 토로하며 "사실 '무한도전'측에서 섭외전화가 왔었다. 주위 사람들한테 말했는데 기사에 내 사진이 아니더라. 서운함이 들었다"라고 말해 김정남과 김종국을 당황케 했다.

김정남은 "(얘는 이런 이야기를) 사석에서는 안 하고 이런 데서 하더라"라고 괜한 면박을 줬지만 마이키는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김정남과 투닥투닥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마이키는 “김종국이 왜 인기 있는 지 모르겠다. 김종국 제일 재미없다”며 노잼이라고 디스하는 가 하면, 김정남에게는 터보의 새 멤버로 합류 당시를 언급하며 “비호감이었다. 저런 가수는 안돼야지 생각했다”고 거침없이 털어놔 스튜디오를 끊임없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지만 서로 투닥거리는 모습 속에서도 15년만에 3인조로 재결성하기까지 오랜 고민과 준비를 해왔던 터보의 오랜 우정과 서로를 생각하는 진심 또한 엿볼 수 있었다

김종국은 “’토토가’ 이후 인기에 편승해 급하게 앨범을 내기 싫었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터보를 건드려 괜히 그 추억을 망치지나 않을까 조심스러웠지만 직접 멤버들을 만나고 해야겠다 생각했다”며 3인조로 컴백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에 김정남은 “종국이가 잘 나가니까 바짓가랑이 잡는구나 싶어 염치가 없었지만 계속 제안했던 종국이에게 폐만큼은 안 돼야겠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했다”고 솔직하게 전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이날 3인조 완전체로는 처음 예능 프로그램에 나선 터보는 15년의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환상 호흡과 무한한 에피소드로 방송 내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여기에 중국 대륙까지 접수한 어느덧 예능 베테랑 김종국과 녹화 내내 방송 욕심을 드러낸 욕망 아저씨 김정남, 거침없는 독설로 형님들을 당황케 만들었던 돌직구 막내 마이키까지 3인 모두 각자의 예능감까지 드러내며 앞으로 보여줄 세 사람의 케미에 대해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해 데뷔 20주년을 맞아 정규 6집 ‘어게인(AGAIN)’을 들고 전격 컴백한 터보는 음원을 공개하자마마 ‘다시’(feat.유재석)로 전 음악 사이트 실시간 음원 차트를 올킬하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이어 가온차트 53주차(12.20~12.26) 디지털 종합차트와 다운로드 차트, 가온 소셜차트에서도 각각 정상을 차지하며 확실한 원조 레전드 그룹의 위엄을 드러냈으며, 지난달 30일 오프라인 발매된 앨범 또한 하루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15년만에 돌아온 터보를 향한 식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에도 3인조로 꾸준히 활동을 예고한 터보는 9일 오전 0시 20분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비롯해 각 방송 프로그램 및 공연을 통해 활발히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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