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마이클 패스벤더,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 재해석

입력 2016-01-11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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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티브 잡스’가 주인공 잡스를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압도적인 열연으로 연이은 극찬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세상을 바꾼 3번의 혁신적 프레젠테이션 무대 뒤 펼쳐지는 숨막히는 열기와 천재 ‘스티브 잡스’의 열정과 광기를 펼쳐낸 전세계 극찬의 화제작. 실제 인물처럼 영화 ‘스티브 잡스’ 역시 혁신과 열정이 담긴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장 화제가 되는 인물은 단연 주연 마이클 패스벤더다.

전세계적으로 너무나 유명하고, 더구나 이미 영화화 됐던 실존 인물을 연기한다는 부담은 그에게 크나큰 무게로 다가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패스벤더의 연기를 확인한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완벽 그 자체라는 호평을 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그에게는 매일같이 외워야만 하는 수많은 대사들이 있었지만 마치 암기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듯이 대본을 통째로 흡수해 버렸다”라며 이 작품에 임하는 마이클 패스벤더의 자세와 완벽함을 추구하는 모습에 매혹됐다.

조안나 호프만 역할을 맡은 케이트 윈슬렛 역시 “그는 리허설 때 대본을 전혀 보지 않았다. 이미 자신의 대사를 모두 외우고 있었고, 자기 스스로에게 완벽해지고 싶어했다. 그리고 결국 멋지게 해냈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엄청나게 높은 목표를 세워줬을 뿐만 아니라 그 역할에 맞는 자신감을 가지고 많은 코멘트를 주기도 했다” 라는 말로 마이클 패스벤더의 캐릭터에 향한 철저한 몰입과 준비자세, 그리고 다른 배우들에게 준 영향력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전력을 다해 스티브 잡스를 연기한 마이클 패스벤더의 모습을 관객들이 확인한다면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강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는 한 남자를 만날 수 있으며, 그에 못지 않은 의지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는 또 한 배우를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내면을 드러내지 않는 완고하고 냉철한 성격부터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모습에 이르기까지 양면성을 지닌 잡스의 캐릭터를 훌륭하게 재창조했다. 외모조차 실제 스티브 잡스와 겹쳐 보이는 몰입도 높은 열연은 그가 얼마나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배우인지를 깨닫게 한다. 이미 골든글로브를 비롯한 유수의 시상식에서 연기상 후보에 올랐으며, 향후 실존 인물을 담은 모든 영화들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더 없는 극찬을 받은 그의 열연을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관객들은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한 전기영화라는 편견을 뛰어넘는, 신선한 구성과 탁월한 연기로 영화사에 획을 그을 혁신적 걸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티브 잡스’는 오는 1월 21일에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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