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폐지vs개편…‘힐링캠프’, 존폐의 기로에 서다

입력 2016-01-22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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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DA:다] 폐지vs개편…‘힐링캠프’, 존폐의 기로에 서다

‘폐지냐, ‘개편이냐’. 기로에 선 SBS ‘힐링캠프’의 이야기다. 4년 넘게 방영돼 SBS의 간판토크쇼로 군림했던 ‘힐링캠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22일 SBS에 따르면 ‘힐링캠프’의 개편과 폐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하지만 시간은 많지 않다. 이미 약 1년 만에 부활한 SBS 주말극장(토, 일요일 밤 9시대) 때문에 예능프로그램들의 부분 개편이 불가피하다. 3월에 단행될 봄 개편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기존에 주말 밤 9시대 방영되던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와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당장 새롭게 갈곳을 찾아야 한다. 시청률이 낮은 ‘힐링캠프’로서는 방을 내줘야 하는 처지.

이에 대해 SBS의 한 방송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힐링캠프’의 존폐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잡음이 많았지만, 역사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시간대를 옮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만큼 당장 폐지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2011년 7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타이틀로 첫 방송돼 ‘힐링 열풍’을 주도한 ‘힐링캠프’는 SBS의 간판 토크프로그램으로서 자리매김했다. 독설가 이경규와 달변가 김제동, 외유내강 한혜진의 조합은 당시 프로그램의 인기를 최고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하지만 한혜진의 결혼으로 시작된 ‘힐링캠프’의 쇠퇴는 누구도 막지 못했다. 한혜진에 이어 2기 안방마님으로 투입된 성유리가 높은 화제성을 담당하며 주목받았지만,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결단을 내린 SBS는 ‘김제동의 단독 MC체제’라는 초강수를 둔다. 김제동 특유의 토크콘서트를 예능프로그램에 접목시킨 개편이었다. 그러나 효과는 미비했다.

SBS는 2월 전까지 폐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과연 4년 넘게 SBS의 간판 토크쇼의 자리를 지켜온 ‘힐링캠프’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SBS의 최종 결정에 이목이 집중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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