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치료법 ‘페인스크램블러’를 아시나요

입력 2016-01-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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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통증신호를 교란시키는 비수술 치료법
환자 부담감 적어 어르신들 치료 용이

겨울은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척추 질환이 급증하는 시기다. 추운 날씨로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빙판길에서 미끌어지면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가 노화, 외상 등으로 인해 흘러나와 허리 주변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 통증을 시작으로 허벅지와 종아리 저림 혹은 발가락 마비 등 신경이상 증세를 나타내는 척추질환이다.

허리디스크가 발병하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 그러나 허리디스크의 90% 정도는 페인스크램블러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디스크의 손상이 심해 단순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하지방사통, 대소변 장애가 나타났다면 수술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엔 허리디스크 통증을 비수술로 치료하는 페인스크램블러(pain scrambler)가 각광을 받고 있다. 허리통증을 개선하는 통증치료기 즉, 페인스크램블러를 이용해 뇌로 전달되고 있는 통증신호를 인위적으로 무통증 신호로 전환하여 흘려보냄으로써 뇌로 가는 통증 신호를 교란시켜 통증을 잊게 만드는 원리다.

이 치료법은 주사나 수술 등 기존 통증치료법과 달리 환자의 부담감이 적고 고령 환자에게도 무리 없이 적용할 수 있다. 만성 허리통증이나 척추질환 치료·수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에서 통증이 경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통증뿐만 아니라 만성 신경병성 통증, 암 통증 등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치료 이후에도 계속 통증이 나타난다면 인공디스크치환술과 같은 근본 치료가 필요하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쉽게 말해 손상된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한 뒤 인공의 디스크를 새로이 삽입하는 수술이다.

시술은 국소 마취 상태에서 3∼4cm 크기로 복부를 절개한 후 이루어진다. 등을 직접 절개하지 않아 척추에 혹시 모를 손상이 가해질 가능성을 최대로 낮추고 이후 미세현미경을 통해 병변을 확인하며 손상된 디스크 및 이물질을 제거한 뒤 인체공학적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확실한 기능 회복을 할 수 있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을 통해 치료하는 경우 통증이 즉시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음은 물론 기존의 디스크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또한 한번 삽입된 디스크 조직은 반영구적이므로 병원을 여러 차례 방문할 필요도 없다.

인공디스크치환술은 매우 섬세하고 고난도 수술 기법이다. 중증 허리디스크로 인공디스크치환술을 고려 중이라면 무엇보다도 높은 기술과 전문지식을 갖추 의료진에게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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