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한중 동시방송도 아닌데 사전제작…왜?

입력 2016-11-2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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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 포스터. 사진제공|학교2015 문화산업전문회사

내년 6월 방송…드라마 완성도 제고 목적

KBS 2TV 드라마 ‘학교’가 사전제작으로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20일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6월 방송 예정인 ‘학교 2017’(가제·연출 박진석) 제작진은 제작을 모두 완료한 이후 방송하는 계획을 세웠다. 중국과 동시방송을 위한 것이 아니어서 그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최근 중국에서 동시방송하는 드라마의 사전제작은 현지 방송담당 정책부서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의 심의를 받기 위한 필수적인 선행 과정이다. 그러나 ‘학교’는 중국 동시방송이 아님에도 방송 전에 모든 촬영을 마치는 제작 방식을 택했다.

드라마 제작환경의 고질적인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다. 흔히 ‘쪽대본’과 ‘생방송’ 촬영으로 인해 방송에 차질을 빚지 않고, 최종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촬영을 미리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작가는 촬영이 동시에 진행될 때보다 쫓기지 않고 대본을 집필할 수 있으며, 연출팀이 편집하는 데 있어서도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출연자 역시 대본을 숙지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사전제작의 가장 큰 단점인 시청자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은 완성도로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학교’는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KBS가 여름방학 시즌마다 내놓는 유일한 학원물이다. 1999년 시작해 꾸준히 방송하며 지난해에는 ‘후아유-학교 2015’를 선보였다. 드라마는 ‘스타 등용문’이라 불릴 정도로 꾸준히 신예들을 주인공으로 기용해왔다.

제작진은 본격적인 촬영을 앞두고 세부적인 기획을 점검하며 캐스팅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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