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내한해주세요~” 2017년 꼭 와줬으면 하는 해외배우

입력 2017-01-05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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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이사 가고 싶어요.”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가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홍보 차 한국을 방문한 뒤 미국의 한 토크쇼에서 한 말이다.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역시 과거 페이스북에 “내가 배우로서 지칠 때 보면 힘이 된다”는 말과 함께 김포공항에서 자신을 환영해준 팬들의 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세계 영화 산업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는 규모 적으로도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곳이 됐다. 게다가 한국은 작품과 배우를 향한 팬들의 사랑이 넘치는 곳이어서 외면하기 쉽지 않다. 매번 레드카펫 행사 때마다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와 팬들의 환호는 배우와 감독을 감탄하게 했고 거기에 보답이라도 하듯 지난해에는 해외 배우들이 국내 예능 프로그램, 토크쇼 등에 자발적으로 출연하며 가열하게 홍보를 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할리우드 배우가 한국을 방문하게 될까.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사심과 팬들의 의견을 담아 2017년에 꼭 내한해줬으면 하는 배우들을 정리해봤다.

● 잘생긴 오이와 햄식이를 보고 싶다!

크리스 헴스워스와 톰 히들스턴 그리고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한국 관객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을 올해는 꼭 보고 싶다. 이 세 배우는 11월 개봉예정인 ‘토르 : 라그나토크’에 출연한다. 4년 전 ‘토르 : 다크 월드’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던 톰 히들스턴 외에 크리스 헴스워스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내한을 한 적이 없다. 특히 ‘셜록’시리즈와 최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인공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홍콩 투어 중 밝힌 “한국을 꼭 방문해보고 싶다”는 말 한 마디에 내한이 기대되는 건 기분 탓일까. 예전 ‘SNL코리아’에서 크레용팝의 ‘직렬 5기통’춤을 췄던 톰 히들스턴이 두 배우와 함께 또 다른 걸그룹 댄스에 도전해보길 기대한다.


● “manner maketh man” 실제로 듣고 싶은 욕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 maketh man)”이라는 한 마디로 사람들을 감탄에 빠지게 했던 ‘킹스맨’은 9월 말 속편으로 우리 곁에 돌아온다. 일명 ‘수트빨’과 현란한 우산액션, 그리고 멋들어진 영국 악센트로 신사적인 면모까지 더한 배우 콜린 퍼스와 악동 같은 테런 에저튼의 모습을 스크린에서만 보기엔 너무 아쉽다. “매너 메이크스 맨”의 목소리를 꼭 한국에서 들을 수 있길.


● 새로운 스파이디, 한국에서 거미줄 좀 쏴주겠니?

‘스파이더맨’은 이제 서울에서 거미줄을 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친숙한 슈퍼히어로다.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서 처음으로 마블 세계에 등장한 스파이더맨은 7월 솔로무비로 출격한다. 토비 맥과이어, 앤드류 가필드의 뒤를 이어 톰 홀랜드가 피터 파커 역과 스파디어맨의 역을 맡았다. 그동안 소니픽쳐스에 홀로 있다 마블의 세계로 온 스파이더맨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하다. 또 ‘시빌 워’에서 장난기 있고 호기심 많은 스파이더맨 역에 톰 홀랜드는 실제로도 괴짜 같은 구석이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그저 보기만 해도 행복한 DC히어로의 완전체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아쿠아맨, 플래시…. DC코믹스팬이라면 듣기만 해도 뭉클한 저스티스리그가 11월에 관객을 찾는다. 영원한 라이벌인 마블스튜디오의 영웅들은 수차례 한국을 찾은 바 있고 홍보 효과는 대단히 컸다. 특히, 서울이 촬영지가 된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1000만 관객을 넘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이렇게 비교를 해서 미안하지만 이렇게 경쟁심을 부추겨서라도 한국에서 그들을 보고 싶은 것은 욕심일까.


● 마법사에서 마법을 푸는 아름다운(Belle) 엠마 왓슨

“윙가디움 레비오싸~”라고 지팡이를 휘두르며 깃털을 날린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리따운 숙녀가 된 배우 엠마 왓슨이 월트디즈니의 ‘미녀와 야수’ 실사판 영화로 출연한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여주인공 헤르미온느 역으로 많은 국내팬을 거느리고 있는 엠마 왓슨이 내한을 한다면 역대급 행사가 되지 않을까. 특히, 엠마 왓슨이 영화를 위해 ‘미녀와 야수’ 삽입곡인 ‘썸씽 데어(Something There)’를 직접 부른다. 혹시라도 엠마 왓슨이 한국에서 ‘썸씽 데어’를 부른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황홀하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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