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양수색전증으로 아내를 잃은 남성이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남성의 아내 A 씨(사망 당시 37세)는 지난해 10월 18일 해당 산부인과에서 자연 분만으로 아들을 출산했다. 하지만 A 씨는 이날 인근의 다른 종합병원에서 사망했다.

이에 남성은 산부인과 측 과실을 주장하고 있다. 남성에 따르면 당시 산부인과 측은 출산 직후 아기만 보여주고 산모는 출혈이 좀 있지만 건강하다며 보여주지 않았다.

하지만 병원 측은 A씨의 어머니가 3차례나 분만실을 찾아도 산모를 보여주지 않았다. 남성은 그 사이 아내가 출산 후 출혈로 1시간 동안 마사지만 받았다고 나중에야 들었다고 한탄했다.

당시 A씨는 오전 11시 20분에 출산을 했고, 1시간 여 출혈 마사지를 받은 후 산부인과 측이 소방당국에 신고해 낮 12시 43분 쯤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A씨는 2시간 뒤에 싸늘한 시신으로 남편 곁에 돌아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양수색전증’이었다.

양수색전증은 분만 중이나 분만 후 태아의 양수가 산모의 핏속으로 유입돼 혈관을 막아 생기는 질병.

한편 경찰은 지난달 말 국과수 부검 결과를 토대로 병원과 의사의 과실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보고 변사 사건으로 내사 종결했으며, 산부인과 측은 곧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사진|양수색전증으로 아내 잃은 남성.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