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韓 영화 ‘밀정’ 성공한 워너, ‘싱글라이더’까지 해낼까

입력 2017-01-12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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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싱글라이더’가 그 동안 한국영화계에서 볼 수 없던 감성 드라마를 선보여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송강호, 공유 주연의 ‘밀정’으로 흥행과 비평 모두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워너브러더스의 두 번째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너브러더스의 첫 한국영화인 ‘밀정’은 예상치 못한 전개가 돋보인 탄탄한 시나리오, 세련된 영상미 등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았다. 김지운 감독 특유의 연출력을 기반으로 천편일률적인 만듦새가 아닌 새로운 영화적 시도를 통해 한국영화계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워너브러더스가 이번에는 근래 한국영화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감성 드라마 장르를 선택했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극찬하며 출연을 결심하게 만든 완성도 높은 각본을 바탕으로 2017년 첫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의 등장을 알린다.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 시나리오까지 맡은 이주영 감독은 “거창한 것보다는 미래를 위해서 현재 포기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같이 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작품 의도를 밝혔다. 한국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호주 로케이션을 감행, 이국적인 공간 속에 놓인 한 남자의 시선을 통해 행복이 무엇이고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올해 가장 주목할 신예 감독의 등장과 장르적인 과감한 도전, 색다른 촬영 환경까지 ‘밀정’에 이어 충무로에 또 어떤 신선한 변화를 이끌어낼 것인지, ‘싱글라이더’를 기대하게 하는 이유이다.

‘싱글라이더’는 ‘연기 마스터’ 배우 이병헌을 비롯해 최근 ‘미씽: 사라진 여자’로 완벽한 열연을 선보인 공효진과 ‘부산행’으로 흥행 배우 반열에 오른 안소희의 만남만으로도 색다른 조합을 선사할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형 감성 드라마의 귀환을 알리며 완성도로 승부하는 웰메이드 화제작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다.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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