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유인영×이원근 ‘여교사’ 명장면&명대사

입력 2017-01-12 1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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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의 강렬한 명장면, 명대사가 공개됐다.

계약직 교사 ‘효주’(김하늘)가 이사장 딸이자 정규직 ‘혜영’(유인영)을 불러내 충고하는 이 장면은 두 사람의 계급관계가 역전되는 결정적인 장면이다. 계약직 교사 효주는 갑자기 자신의 자리를 치고 들어온 혜영의 등장으로 정규직 전환의 기회를 잃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임시 담임을 맡게 된 반의 무용특기생 ‘재하’(이원근)를 만나기 위해 찾은 체육관에서 재하와 혜영의 충격적인 관계를 알게 된다. 그 순간 효주는 이것이 혜영을 이길 수 있는 패라는 것을 직감한다. 이에 화학실에서 “어젯밤, 체육관.. 눈 감겠단 얘긴 안했는데?”라는 말을 전하며 통쾌한 반전을 꿈꾼다.

혜영을 완벽하게 이겼다고 생각한 순간, 효주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자신에게서 돌아선 재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혜영에게 쥐고 있던 패를 다시 한 번 꺼내보지만 혜영은 조금도 두려운 기색이 없다. “선생님은 깨끗하세요?”라는 비웃는듯 비꼬는 혜영의 말투에 효주는 깊은 모멸감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이 절대 가질 수 없는 것을 혜영은 처음부터 가지고 있었다는 잔인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재하의 변심과 혜영의 말 한 마디에, 정규직은 커녕 계약직 교사 자리마저 위태로워져버린 현실. 게다가 지난 일들의 진심을 확인하려는 효주를 향해 퍼붓는 재하의 잔인한 말들. “혹시 저한테 뭘 바라고 베푸신 건 아니죠?”라며 관계의 선을 긋는 재하의 태도는 효주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짓밟는다. 그리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의 시작을 예고한다.

영화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과 자신이 눈 여겨 보던 남학생 재하(이원근)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길 수 있는 패를 쥐었다는 생각에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 뺏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질투 그 이상의 문제작이다. 지금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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