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금비’ 오지호와 허정은의 아픈 부녀극이 막을 내렸다.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금비와 모휘철의 이야기, 그리고 드라마 속이 아닌 평소에 실제 부녀나 다름없던 오지호와 허정은의 촬영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는 드라마 ‘오 마비 금비’ 종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오지호와 허정은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허정은은 드라마가 막을 내린 것에 대해 “드라마가 끝나서 섭섭하긴 한데 즐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후 오지호는 “나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결혼 후 딸과 함께 했다는 게 행운이었던 것 같고, 끝나면서 섭섭한데 후련하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또 힘들었던 촬영 당시에 대한 회상의 시간도 가졌다. 오지호는 “고생 많이 하셨고 감독님이 애를 쓰셨다. 감독님에게 큰 공을 돌리고 싶다. 큰 추위가 오기 전에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은이의 건강이 중간에 안 좋아져서 고생을 했는데 잘 견뎠다. 정은이가 크게 아프지 않고 주인공을 소화한다는 게 정말 대단한 아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오지호는 눈물샘을 자극했던 드라마였던 만큼, 이번 드라마를 통해 보여준 눈물 연기에 대해서도 한 마디 건넸다. 그는 “눈물이 나도 조금 참을 때가 있었다. 너무 많이 울면 눈물이라는 게 독이면서도 약점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흘리면 시청자들이 흘릴 시간을 못 드리는 것 같았다. 되도록 참으려고 노력했다. 근데 16회에선 참을 수 없었다. 그 때는 좀 쏟아 부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허정은 분)와 그 딸을 보살피는 얼치기 사기꾼 아빠 모휘철(오지호 분)의 이야기를 그린 힐링 부녀 드라마다.
사진 | KBS 제공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