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오지호 “주연 분량 소화한 정은이는 정말 대단한 아이”

입력 2017-01-12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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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오지호 “주연 분량 소화한 정은이는 정말 대단한 아이”

‘오마이금비’ 오지호와 허정은의 호흡은 보통 성인 연기자 두 명이 호흡하는 것과 분명 다를 수밖에 없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고 그만큼 두 사람의 생각과 스타일에서도 많은 차이점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오지호가 바라본 허정은은 어떤 배우였을까.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 대본연습실에서는 드라마 ‘오 마비 금비’ 종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주연배우 오지호와 허정은이 참석했다.

이날 오지호는 “큰 추위가 오기 전에 끝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은이의 건강이 중간에 안 좋아져서 고생을 했는데 잘 견뎠다. 정은이가 크게 아프지 않고 주인공을 소화한다는 게 정말 대단한 아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또 “마지막에 찍을 때 보통 감정신이 있으면 감독님에게 테이크를 두 번 가자고 한다. 근데 그 날은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분량으로 따지면 9페이지 되는 분량이었다. 긴 신인데 개개인마다 커트를 이동차로 세 번씩 갔다. 각자 그렇게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근데 정은이가 (내 연기를 보며) 안 울고 있더라. 보통은 운다. 조금 울어주면 좋겠다 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었다. 근데 자기 것을 할 때는 울더라. 감독님과 어제 회식을 하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자기 것을 할 때 딱 터트리는 거에 놀랐다. 그때 인상 깊게 촬영을 한 기억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오지호는 “정은이랑 드라마를 하면서 사준 과자값만 해도 50만원이 될 거다. 친동생이 일산에서 과자장사를 한다. 수입과자 체인점을 하는데 거기에 입금만 50만원정도 했다. 그러면서 연기 지도를 할 때 훨씬 더 수월하다. 거기에 걸맞게 정은이가 잘 따라 와줘서 고마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오지호는 “같이 동심의 세계로 가면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정은이가 아직 아이이기 때문에 너무 성인 연기자와 같이 하는 게 조금 걱정이 된다. 학교생활을 잘 하고 친구들도 사귀고, 우리들과 놀다가 또래 친구들과 놀면 재미가 없어서 그런 걱정이 조금 든다”며 허정은에 대한 진실 된 마음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허정은은 앞으로 자신이 맡고 싶은 역할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 역할은 노는 역할이었으면 좋겠다. 놀고 놀이공원도 가고 하는 역할이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오 마이 금비’는 아동 치매에 걸린 10살 딸 금비(허정은 분)와 그 딸을 보살피는 얼치기 사기꾼 아빠 모휘철(오지호 분)의 이야기를 그린 힐링 부녀 드라마다.
사진 | KBS 제공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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