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터널 애니멀스’ 애런 존슨 “촬영 후 정신적 트라우마 경험”

입력 2017-01-13 13: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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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포드 감독의 ‘녹터널 애니멀스’(감독: 톰 포드 | 주연: 에이미 아담스, 제이크 질렌할, 마이클 섀넌, 애런 존슨 | 제공/배급: UPI 코리아)가 제74회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수상의 주인공인 애런 존슨의 역대급 악역 연기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싱글 맨’ 이후 7년만에 선보이는 톰 포드 감독의 신작 ‘녹터널 애니멀스’가 지난 8일 개최된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애런 존슨의 악역 연기로 화제다. ‘녹터널 애니멀스’는 헤어진 연인 ‘에드워드’로부터 자신이 주인공인 폭력적이고 슬픈 소설을 받은 ‘수잔’, 두 남녀의 사랑 뒤에 감춰진 진심과 복수를 담은 감성 스릴러.

최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은 애런 존슨은 극중 ‘에드워드’가 ‘수잔’에게 보낸 소설 [녹터널 애니멀스] 속의 핵심 인물 ‘레이’로 등장한다. 도덕, 정의와는 거리가 멀고 오직 본능에 의해 움직이는 남자 ‘레이’는 한밤 중 고속도로에서 만난 ‘토니’의 가족을 위협하고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


첫 등장과 동시에 차가운 눈빛과 섬뜩한 미소로 오감을 전율시키는 그에 대해 애런 존슨은 “단순히 허구적인 캐릭터가 아니다. 갑자기 나타나 모든 것을 망쳐버리는 우리 모두의 두려움을 나타낸다”라고 설명하며 “그래서 매력적이고 그래서 더욱 위험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화 촬영이 끝나고도 캐릭터를 떨쳐버리는 시간이 필요했다. 정신적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의 엄청난 경험이었다”며 영화를 처음 본 후 자신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골든 글로브 수상으로 애런 존슨의 생애 첫 아카데미 수상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역대급 악역 탄생에 대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역시 뜨겁다. “첫 장면부터 입을 다물 수 없었다”라며 영화에 극찬을 보냈던 소이는 애런 존슨의 연기에 대해 “악몽을 꿀 정도로 최고의 악역이었다”라고 전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오스틴 라이트의 소설을 톰 포드 감독 특유의 스타일로 각색한 탄탄한 각본은 물론 완벽주의자로 불리는 톰 포드의 치밀한 연출력이 에이미 아담스, 제이크 질렌할, 마이클 섀넌, 애런 존슨의 명품 열연과 더해져 2017년 가장 매혹적인 스릴러의 탄생을 알린다. 절찬 상영중.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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