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더 킹’ ‘공조’를 관통하는 공통점

입력 2017-01-17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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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재심’을 비롯해 ‘더 킹’의 조인성-정우성, ‘공조’의 현빈-유해진까지 콤비 캐스팅이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 때 주-조연 배우의 경계를 넘나드는 멀티캐스팅이 유행이었다면, 최근엔 콤비캐스팅이 유행이다. 2017년 상반기 개봉하는 영화 ‘재심’, ‘더 킹’, ‘공조’까지 콤비캐스팅을 앞세워 영화적 완성도를 높인 케이스다.

먼저 ‘재심’의 정우와 강하늘은 ‘쎄시봉’, [꽃보다 청춘]을 통해 만난 적은 있었지만, 극 중 역할상 본격적으로 호흡을 맞춘 것은 처음이라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미 제작보고회 및 스팟라이브 등에서 톰과 제리 같은 면모를 보이며 예비 관객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는 이들은 영화 속에서 더욱 완벽한 호흡을 펼칠 예정이다.

영화 ‘재심’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목격자가 살인범으로 뒤바뀐 사건을 소재로 벼랑 끝에 몰린 변호사 준영과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현우가 다시 한번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재진행형 휴먼드라마. 돈 없고 빽 없는 변호사 준영과 10년을 살인자로 누명을 쓴 채 살아온 현우가 팽팽한 대립 관계에서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는 스토리는 콤비캐스팅의 백미를 선보일 것이다.


영화 ‘더 킹’도 두 ‘ㅈㅇㅅ’ 인 조인성, 정우성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다. 2017년 최고의 얼굴 조합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더 킹’에서 무수한 사건들을 겪으며 이야기의 중심 축이 될 예정이다. 작품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해왔던 정우성과 8년 만에 스크린에 귀환하는 조인성의 만남으로 오는 1월 18일 관객들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생긴 검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남북 최초의 비공식 합동수사라는 신선한 소재의 영화 ‘공조’ 역시 현빈-유해진이라는 신선한 콤비캐스팅으로 눈길을 끈다. 극 중, 북한 형사로 분한 현빈과 남한 형사를 맡은 유해진은 각각 액션과 코미디를 담당하며, 기존에 보지 못한 색다른 케미스트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처럼 콤비캐스팅 영화들이 돋보이는 이유는 몇 년 전 스타 캐스팅에 기댔던 영화 제작 시류가 점차적으로 캐릭터 매력도를 높이는 영화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로 밀고 당겨주는 조합들이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높이고, 관객들이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인물을 다양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 콤비캐스팅 영화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완벽한 콤비캐스팅으로 올 상반기 대한민국 스크린을 장악할 영화들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더 킹’과 ‘공조’는 18일 개봉하며 영화 ‘재심’은 오는 2월 관객들과 만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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