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더 킹’ 정우성 “나답게 연기…주인공일 필요 있나요?”

입력 2017-01-18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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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이 영화 ‘더 킹’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정우성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더 킹’ 인터뷰에서 예매율 1위로 스타트를 끊은 것에 대해 “상쾌한 기분”이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예상하지는 못했다. 그저 작품이 잘 되길 바라는 막연한 기대를 했을 뿐”이라며 “스코어 1위와 2위보다는 각 작품이 담고 있는 본질의 특성이 있지 않나. 그게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되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더 킹’에서 절대 권력의 소유자 한강식 검사를 연기했다. 한강식의 존재감도 상당하지만 전체적인 극의 흐름은 박태수(조인성)의 일대기를 따라간다. 박태수의, 박태수에 의한, 박태수를 위한 이야기. 주연 욕심이 앞섰다면 분명 박태수 역할이 탐날 만하다.

정우성은 “돌아보면 ‘감시자들’의 제임스도 메인은 아니었다”면서 “다같이 했을 때 하나의 완성품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내가 한강식 역할을 함으로써 ‘더 킹’에서 할 수 있는 몫이 있겠구나 싶었다. 그게 꼭 주인공일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배우보다 정우성이 할 수 있을 만한, 정우성스러움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완성품에 대해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정우성스러움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다시 질문을 던지자 그는 “배우 정우성이 담고 있는 가치관을 캐릭터에 투영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정우성은 “배우라는 직업을 떠나서 모든 인간에게 ‘나답다’는 게 중요하다. 나답게, 나다운 것을 유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고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김의성 그리고 김아중이 출연한 ‘더 킹’은 18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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