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더 킹’ 배성우 “다작 요정? 소작농이라 불러주세요”

입력 2017-01-23 11: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배성우가 ‘다작 요정’이라는 표현에 쑥스러워했다.

배성우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더 킹’ 인터뷰에서 “2014년에는 많이 찍어서 그 다음 해에 개봉하는 작품이 많았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더 킹’과 ‘꾼’만 찍었다. 그러니 다작 요정 말고 소작농이라 불러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 킹’에서 배성우는 박태수(조인성)의 선배 검사이자 권력의 실세 한강식(정우성) 라인의 2인자 양동철을 연기했다. ‘다작’ 대신 선택과 집중을 한 덕에 ‘더 킹’에서는 배성우를 더 많이, 더 깊이 볼 수 있다. ‘더 킹’ 속 그의 분량은 총 104회차에서 60회차에 달한다.

배성우는 “‘더 킹’에서는 분량 욕심이라기보다 한 작품에서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연기는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 다작하는 게 목표다.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 찍을 수 있는 작품 수에 한계가 생기니까 잘 골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지 소모에 대한 우려도 언급했다. 배성우는 “2014년에 다작했을 때 주위에서 ‘소모가 심할 수 있다. 조심해라’고 하더라”며 “배우들은 그런 우려를 다 가지고 있다. 나 또한 다른 얼굴과 연기를 보여주고 싶고 신선한 느낌을 주고 싶다. 하지만 아주 깊이 걱정하고 있진 않다”고 털어놨다.

한편,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2일까지 누적관객수 185만 관객을 기록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