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TV가 선사한 빅재미”…‘신서유기3’ 美친 인기 이유

입력 2017-01-26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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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TV가 선사한 빅재미”…‘신서유기3’ 美친 인기 이유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tvN ‘신서유기3’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이 주 플랫폼이었던 시즌 1과 2가 1억 건이 넘는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TV를 통해 본편이 공개되고 있는 시즌3 역시 출연진인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안재현, 규현, 송민호의 야단법석 예측불가한 매력으로 가구 평균 3.6%, 최고 4.4%의 시청률을 기록,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남성 10대부터 30대, 여성 10대부터 40대 시청층에서 모두 동시간대 1위를 차지, 매주 전 세대의 사랑을 고루 받으며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TV를 잘 시청하지 않는 10대 시청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tvN에 따르면 ‘신서유기3’는 3회까지 방송한 26일 현재 10대 남성, 여성 시청층에서 매회 케이블, 종편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10대 시청층은 매 회차 엔딩 부분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22일 방송에서는 10대 남성 시청층의 지속 시청 시간이 약 54분을 기록,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상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최근 10대의 ‘탈 TV’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신서유기3’에 대한 이들의 높은 지지는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 21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2016년 방송행태 이용매체 조사’에 따르면 10대들이 하루 평균 TV를 시청하는 시간은 1시간 42분으로, 전 연령대 평균 TV 시청 시간인 2시간 57분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시간이 전 연령대 평균에 비해 43분 많은 것으로 나타나, TV보다는 스마트폰을 더 많이 이용하는 10대의 성향과 정반대인 ‘신서유기3’의 인기가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이기혁 tvN 콘텐츠편성전략팀장은 “10대들이 TV를 쉽게 시청할 수 있는 방학 시즌이기도 하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신서유기’ 시즌 1, 2를 즐기던 10대 시청자들이 TV를 주 플랫폼으로 하는 이번 시즌 3에도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프로그램의 결은 조금 다르지만 코미디 프로그램인 ‘코미디빅리그’도 10대 시청률이 높다는 점에서, 가볍게 즐기고 웃을 수 있는 콘텐츠의 장르가 10대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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