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①] 왜 뒤늦게 불륜 인정했나

설이 아닌 진실이었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처음으로 불륜을 인정했다. 지난해 6월 첫 보도 이후 9개월 만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13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사적인 관계에 대한 질문에 홍상수 감독은 “진솔하게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고 김민희는 “진심을 다해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석상에 나란히 참석을 결정한 두 사람이기에 어느 정도 예상된 고백이었지만 역시나 놀라웠다.

지금까지 인정도 부정도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았던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이들은 왜 이제야 뒤늦게 관계를 인정했을까.

홍상수 감독은 첫 번째 이유로 “이야기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민희와의 만남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 그는 두 번째로 “다들 우리 사이를 아는 것처럼 이야기 하길래 더 이상 내가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기까지는 홍상수 감독이 ‘침묵’한 이유다. 이어 ‘인정’을 결정하기까지 과정이 언급됐다. 홍상수 감독은 “생활하는 것에서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고민이 많았다. 해외 영화제나 시사회에서도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 자리에 안 나오는 것도 이상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적인 일이고 우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영화를 만들었으니 이제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상수 감독은 1985년 결혼한 아내와 현재 이혼 소송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