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시청률] “여심 대통합”…‘부암동’ 폭력 남편 갱생, 女 시청률 1위

입력 2017-11-02 08: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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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시청률] “여심 대통합”…‘부암동’ 폭력 남편 갱생, 女 시청률 1위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 연출 김상호, 이상엽)이 남편 갱생 프로젝트 발동으로 전세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1일 방영된 7회가 1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대 여성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 이날 시청률은 평균 4.8%, 최고 5.4%를 기록했고, 특히 tvN 타깃 2049 시청률 역시 평균 2.5%, 최고 2.9%로 수목극 4파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서 복자클럽 4인방은 폭력남편 백영표(정석용) 갱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병수(최병모)와 백영표로부터 정체 발각 위기를 무사히 넘긴 다음 날, 미숙(명세빈)의 손목에서 울긋불긋한 멍 자국을 발견했기 때문. “또 때렸냐”는 홍도(라미란)에게 미숙은 “손목만 잡은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못 참겠다”는 정혜(이요원)를 비롯해 수겸(이준영) 역시 “큰 복수보다 이게 제일 문제인 것 같다”라며 방법을 강구하기로 한 것.

“손목 똑 분지르기”같은 과격한 복수는 지양하는 복자클럽은 화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백영표 갱생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복자클럽이 선택한 아이디어는 크게 두 가지였다. 먼저 이병수가 백영표에게 선물한 보약을 바꿔치기 하는 것. 한의원을 찾아 “고승들이 몸을 정화시킬 때 먹는 약초가 들어가 술과 고기를 멀어지게 하는 약”을 지어 백영표에게 보약 대신 먹이기로 했다.

두 번째는 ‘부부가 함께하는 홍도의 요가 교실’이었다. 미숙은 “커플 요가가 그렇게 좋다더라”라는 말로, 정혜는 “당신이랑 가고 싶은 부부모임이 있다”면서 남편들을 설득해 요가 클래스를 찾았다. 그리고 “거물급 정치인들도 이 분한테 마음수련을 한다”며 두 남자를 현혹시킨 후, 어두운 조명 아래 홍도가 등장했다. 부채로 슬쩍 얼굴을 가린 홍도는 “뒤돌아보지 않습니다”라며 내가 알던 내가 아닌 다시 태어나는 ‘치유의 시간’을 진행했다. “나의 잘못이 아니야”라는 홍도의 선창으로 시작된 요가 클래스는 “열등하고 부족한 나는 내가 아니야”, “원망하고 화내는 나는 내가 아니야”, “때리는 나도 내가 아니야” 등 열등하고 무능력한 이병수와 화내고 때리는 폭력남편 백영표를 저격하는 유쾌한 갱생 프로젝트였다.

시청자들에게 웃음폭탄을 선물했던 갱생 프로젝트는 의외로 효과가 있었다. 기를 누르는 보약의 효과인지 백영표는 동물의 왕국을 보고 훌쩍대거나, 회식자리에서 고기를 앞에 두고도 “우리가 먹는 음식이 바로 우리다. 내 업을 씹고 있는 기분”이라며 상추를 뜯어먹기도 하고, “냄새만 맡아도 숨이 안 쉬어진다”면서 집안의 술의 치워달라는 둥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 것.

그러나 성공의 기쁨도 잠시, 복수대상자들 역시 만만치 않았다. 왠지 모르게 친해 보이는 정혜와 수겸을 의심쩍어하던 이병수는 주비서에게 “뒤 좀 캐보라”고 명령하더니 급기야는 “니들 나 엿 먹이려고 둘이 한 편 먹기로 했냐”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아내의 심부름으로 생선을 사러갔다가 우연히 복자클럽의 세 여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한 홍상만은 ‘복자클럽’과 설사로 망신을 당했던 순간 자신이 받았던 문자의 ‘BJ’를 연결시켜 추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갱생 프로젝트로 변화하는 것 같았던 백영표도 “남편이 복용 중인 건강식품에 매일 소량의 약물을 타서 구속 기소된 아내”에 관한 뉴스를 본 후 아침저녁으로 미숙이 챙겨주는 보약을 의심하며 “버려. 당신이 먹던가”라고 말했다.

잘 풀려가던 프로젝트가 또다시 의심이라는 싹을 틔운 순간, 멤버들의 집에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해 충격을 낳았다. 빨간 봉투 속, 조잡하게 잘려 붙여있는 글자들로 쓰여 있는 「복자클럽 너희들이 한 짓을 알고 있다!」라는 메시지. 과연 복자클럽의 정체를 알아내 협박 편지를 보낸 사람은 누구일까.

‘부암동 복수자들’은 오늘(2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제공= tvN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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