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SUV 전성시대…더 막강한 녀석들이 온다

입력 2018-01-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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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무술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국산차 20여 종, 수입차 60여 종이 출시되는 등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된다. 특히 소형 SUV BMW ‘뉴 X2’는 SUV 차종의 인기가 뜨거운 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제공|BMW

중소형 SUV 최강자 폭스바겐 티구안 국내 컴백
신모델 에퀴녹스·클리오 등 다크호스로 떠올라
렉스턴·싼타페 등 국산차들, 수입차와 생존경쟁


2018년 무술년 올해도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무척 치열할 전망이다. 국산차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약 20여 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수입차는 폭스바겐·아우디가 판매를 재개하면서 무려 60여 종이 넘는 새로운 모델이 올해 소비자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최근 가장 인기가 뜨거운 차종인 SUV부터 고성능 스포츠 로드스터에 이르기까지 올해 가장 기다려지는 신차들을 살펴봤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위쪽)-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G4렉스턴을 기반으로 대형 픽업 트럭인 렉스턴 스포츠를 9일 출시한다. 포스코와 함께 개발한 G4 쿼드프레임을 적용해 탁월한 오프로드 주행성능이 매력이다. 픽업 트럭만이 가진 매력인 오픈형 데크의 뛰어난 공간 활용성도 렉스턴 스포츠가 다른 경쟁 브랜드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각종 레저 스포츠 장비를 차에 싣고 다녀야 하는 레포츠 마니아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모델로 꼽힌다. 235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도 무척 매력적이다.


●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콤팩트 SUV의 절대 강자였던 티구안이 신형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티구안의 국내시장 컴백은 올해 중소형 SUV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은 60mm 더 길어졌고, 휠베이스는 73mm 늘어난 2677mm이다. 덕분에 레그룸은 29mm 더 넓어졌으며, 트렁크 공간 또한 늘어났다. 5명을 태우고도 최대 615L까지 적재 가능하다. 2열 등받이를 접으면 적재용량이 1655L까지 늘어난다. 도심긴급제동과 보행자 모니터링 기능이 포함된 프론트 어시스트, 차선 변경을 돕는 레인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상품성을 높였다.

BMW ‘뉴 i8 로드스터’(위쪽)-재규어 ‘E-PACE’.



● BMW, 뉴 i8 로드스터

뉴 i8 로드스터는 제로백 4.6초의 폭발적인 성능을 자랑하는 친환경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기존 BMW i 모델의 디자인적 감수성과 함께 로드스터 특유의 개성을 강조해 더욱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16초면 완전 개방이 가능한 소프트 톱을 탑재했는데, 시속 60km로 달리면서도 소프트 톱을 완벽히 여닫을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BMW i8 모델 특유의 프레임리스 시저 도어와 윈드쉴드 프레임이 탄소섬유복합재(CFRP) 소재로 제작돼 사고에서 탑승자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 재규어 ‘E-PACE’

E-PACE는 재규어 특유의 고성능과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완벽히 조화를 이룬 새로운 컴팩트 퍼포먼스 SUV다. 상반기 출시 예정이며 국내 판매 예정가격은 5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내부 공간을 확보해 성인 5명이 여유있게 탈 수 있고, 레그룸도 넉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 모델에는 효율적인 250마력의 인제니움 가솔린 또는 180마력의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 탑재될 계획이다. 재규어 최초로 액티브 드라이브라인 4륜 구동 시스템을 장착해 모든 도로에서 최적화된 안정성을 발휘하는 점도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강점이다.

한국지엠 ‘에퀴녹스’.



● 한국지엠 ‘에퀴녹스’

한국지엠은 쉐보레 에퀴녹스를 상반기 중에 국내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미국시장에서만 총 250만대 이상이 팔린 쉐보레의 베스트 셀링 SUV다. 기아 쏘렌토가 독주 중인 국내 중형 SUV 시장 판도를 뒤바꿀 기대주로 꼽힌다. 동급 국산 중형 SUV 대비 넓은 2725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넉넉하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공차 중량은 1580kg으로 동급 중형 SUV와 비교하면 약 100∼300kg 이상 가볍다. 이를 통해 민첩한 운동성능은 물론 뛰어난 고속도로 연비(미국 환경청(EPA) 인증 16.6km/l)까지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BMW ‘뉴 X2’

1분기에 ‘X시리즈’의 신모델 ‘뉴 X2’를 출시한다. X1 모델을 베이스로 전체적인 라인과 디테일을 강화해 더욱 스포티하면서 섹시하게 완성됐다. 소형 SUV가 대세인 국내 자동차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가 주목되는 모델이다. 베이스는 X1과 동일하지만 길이는 짧고, 폭은 넓게, 높이는 낮게 설계했다.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고 역동적이다. 스타일만큼이나 스포티한 M 스포츠 서스펜션을 기본 장착했다. 단단한 스프링 및 댐퍼 세팅과 더 낮은 차체 높이로 펀 드라이빙을 즐기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

르노삼성 ‘클리오’(위쪽)-현대차 ‘신형 벨로스터’.


● 르노삼성 ‘클리오’


소형 해치백 클리오가 2분기에 시장에 나온다. 해치백은 국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모델이지만 르노삼성에서는 클리오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130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모델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것은 4세대 부분 변경 모델로 르노의 새로운 패밀리 룩을 적용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1.5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은 90마력, 최대토크는 22.4kg·m을 발휘하며, 연비는 리터당 17km로 우수하다.


● 현대차 ‘신형 벨로스터&싼타페’

현대차는 1분기 신형 벨로스터를 출시한다. 랠리카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로 기존의 스포티한 특성에 쿠페 느낌을 더해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재탄생됐다.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스포티한 비대칭 레이아웃이고, 돌출형 내비게이션, 컴바이너 HUD 등을 반영했다. 신형 벨로스터는 카파 1.4 가솔린 터보와 감마 1.6 가솔린 터보 엔진 등 2개의 모델 라인업을 국내에서 출시해 차별화된 주행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형 SUV 싼타페 역시 현대차의 올해 야심작이다. 아직 외관과 성능 어느 것도 공개되지 않았지만 6년 만에 4세대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로 돌아오는 만큼 중형 SUV의 최강자인 기아차 쏘렌토와의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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