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효리네 민박’이 투숙객 뿐만 아니라 직원에게도 힐링을 주고 있다. 그동안 방송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그들의 속내와 고민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것.
18일 밤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 시즌2’에서는 음악을 듣고 있던 윤아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아는 티타임 중 손성제의 ‘굿바이’를 듣던 와중 금세 눈물을 쏟았다. 갑작스러운 감정변화에 당황한 이상순의 모습이나 이유를 묻지 않고 “찬바람을 쐬고 오라”고 위로하는 이효리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윤아는 이효리가 “뭔가를 특출나게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괴롭다”고 말하자 그 말에 크게 공감했다. 그는 “실력적으로 나 역시 그렇다. 이 일을 함에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윤아는 소녀시대의 멤버로서 노래와 연기 등 두 가지 분야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2007년 데뷔한 이래 가수로서 정상을 찍었고 배우로서는 여전히 성장 중이다. 이런 가운데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는 것 같다”는 윤아의 고민은 의외의 말처럼 들리면서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에 앞서 시즌1의 직원 아이유 역시 ‘효리네 민박’에서만큼은 자신의 속내를 심심치 않게 터놓곤 했다.
아이유는 시즌 1 당시 이효리와 나눈 대화에서 “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에 집착을 한다. 내가 들떴다는 기분이 들면 기분이 안 좋다. 내가 통제력을 잃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표현을 해도 남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고민도 털어놨다.
이어 아이유는 가수로서의 고민에 대해 “난 잘될 때 이걸 즐기는 것도 필요한데 그걸 못한다. 늘 다음에 안될거야 라는 생각만 했다. 그래서 행복한 순간이 없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처럼 ‘효리네 민박’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과 개성 넘치는 투숙객들의 사연 외에도 임직원들의 진짜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순간을 제공하며 리얼함을 더한다. 특히 함께 공감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제주도의 대자연에 고민을 털어내는 이들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자연스레 힐링을 체험 중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