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연출가 이윤택이 성추문 사건에 휘말린 가운데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그의 단체 회원 자격을 박탈했다.
19일 오후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한국본부는 “연희단거리패 이윤택예술감독의 성추행과 성폭력을 뒷받침하는 많은 증언과 기사를 접하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며 그의 단체 회원 자격 박탈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이어 “그 같은 사실은 감히 상상도 못한 채, 몇 해 전부터 그가 보여준 아동극에 대한 애정을 감사히 여기며 그가 연출한 몇몇 아동극을 지지한 사실에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 어린이를 위한다는 아름다운 기조아래 안데르센 극장, 가마골 극장을 만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찌될까. 두려운 마음과 함께 이로 인해 순수함으로 버텨온 아동•청소년 연극의 미래에도 검은 먹구름이 드리우지 않을까 심히 마음이 무겁다”고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후 “이에 아시테지(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한국본부는 아동청소년 연극의 발전과 교육, 지도에 힘쓴다는 설립목적과 본 협회의 정관(11조 2항)에 의거하여 본 사건의 진원인 연희단거리패의 단체회원자격을 박탈하며 이후 안데르센극장과 가마골극장과의 관계를 정리하며 아울러 두 극장의 폐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윤택 연출은 지난 17일 그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전해져 논란에 휩싸였다.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라는 글을 게재, “이윤택 연출로부터 19세이던 2001년, 20세였던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