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유이, 이번엔 ‘마이너스의 손’ 불명예 씻을까

입력 2018-02-19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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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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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유이, 이번엔 ‘마이너스의 손’ 불명예 씻을까

배우 유이가 주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가운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유이는 내달 3일부터 첫 방송될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한승주 역을 맡아 안방을 찾는다. 유이가 연기하게 될 한승주는 오로지 ‘유부녀’라는 사회적 위치를 쟁취하기 위해 순도 100% 자연인 오작두(김강우)를 데릴남편으로 들이게 되는 캐릭터다.

이에 유이는 직장생활의 고단함에 시달리면서도 결혼을 의도적으로 기피하는 30대 여성들의 공감을 자아낼 연기를 보여주는 것은 물론 김강우와의 러브라인도 차곡차곡 쌓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에 대해 ‘데릴남편 오작두’ 연출인 백호민 PD는 “이번 작품은 2040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이슈들을 다룰 예정이라 시청자의 공감이 매우 중요하다"며, "젊고 건강한 이미지의 유이가 완성해 갈 '한승주'가 무척 기대된다. 시청자들도 그녀의 진정성 있는 연기에 공감할 것”이라며 유이표 싱글녀 연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사진제공 | 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사진제공 | 불야성문화산업전문회사


그러나 연출진과 시청자들의 기대와 별개로 유이 개인적으로도 이 작품은 매우 중요하다. SBS ‘상류사회’, MBC ‘결혼계약’을 통해 배우로의 입지를 굳힌 유이지만 지난해부터 유독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유이의 스타성에 의심을 품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

유이는 지난해 ‘결혼계약’에서 가슴 시린 모성애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 이후 그는 이요원과 함께 한 ‘불야성’에 합류, 굳히기에 나섰다. 그러나 ‘불야성’은 경쟁작인 ‘낭만닥터 김사부’가 평균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와중에 고작 4~6%대 시청률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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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유이는 후속작인 KBS2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에서도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닐슨 코리아 기준 첫 회가 3.1%였던 이래 이 작품은 1~2%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농담처럼 “제목따라 시청률이 맨홀에 빠졌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닐 정도.

이런 가운데 유이는 지난해 6월 당시 주요 배역을 캐스팅 중이던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서지안 역으로 최종 물망에 올랐다.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말과 달리 유이는 이 작품 출연을 고사했고 ‘황금빛 내 인생’은 현재 시청률 30%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물론 유이가 참여한 일련의 작품들이 보여준 저조한 시청률, 그리고 그가 고사한 작품의 상승세가 반드시 유이=선구안 부족이라는 등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로 인해 유이의 상승 그래프가 꺾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에 유이는 ‘데릴남편 오작두’를 통해 스스로 연기력은 물론 흥행파워도 지닌 배우임을 증명해야 한다.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할 때인 것이다. 어깨는 무겁지만 이 또한 유이라는 배우가 반드시 넘어야 할 과정이다. 그는 MBC 주말극을 통해 다시 한 번 날개를 펼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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