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의 우정'에 新 커플 배우 김민준-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합류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온라인 상에서 팔로우를 끊었을 만큼 상극의 관계로 알려져 이들이 앞으로 쌓아갈 우정이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린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의 우정’(연출 손자연)의 3회에서는 배정남이 안정환을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 주진우 기자와 김희철의 마지막 데이트와 함께 새 멤버 김민준-김호영의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특히, 처음 등장한 김민준-김호영의 첫만남은 이들이 정말 친해질 수 있을까 강한 궁금증과 함께 무한 기대를 상승시켰다.
안정환-배정남은 어느새 서로를 위해 아낌없이 주는 절친이 되어 있었다. 배정남은 행님 안정환을 위해 도심 옥상에서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열었고, 안정환은 정남이를 위해 손수 고기를 구웠다.
이제는 어색함 없이 죽이 척척 맞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자동 미소를 짓게 했다. 배정남이 안정환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단순한 파티가 아니었다. 커플 팔찌에 이어 안정환의 절친 김성주와 김용만을 초대 했던 것.
"안정화니~"라고 친근하게 부르며 불쑥 등장한 김성주, 김용만에 안정환은 감동하고 말았다. 어떻게 왔냐는 물음에 김성주와 김용만은 이구동성으로 "배정나미~ 배정남이가 전화해서"라며 "이건 정남이 스타일이다. 우린 때려 죽어도 못해"라며 배정남의 준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안정환이 "나는 성주 형이랑 친해지는데 3년 걸렸어"라고 말하자 김용만은 "정남아 넌 낯 좀 가려"라며 "정남이의 친화력은 최고야"라며 배정남의 특급 들이댐에 애정을 보냈다.
추적자 주진우 기자와 순발력 갑의 김희철 어느새 긴장감을 무너뜨린 어린애 같은 장난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양궁장을 찾았는데 김희철은 "진우 형이 스트레스가 많잖아요. 누군가 저격하라고 양궁장을 찾았어요"라며 주진우 기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진지했던 양궁 도전은 금새 덤앤더머 경쟁으로 바뀌며 뜻하지 않은 웃음을 폭발시켰다.
백발백중이라고 큰소리 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1점과 0점이 릴레이로 터진 것. 이에 0점 사격이라고 우기던 김희철은 "덤앤더머에요"라며 실내 양궁장에서 바람 측정에 나서는가 하면 주진우기자는 "이거 방송 나오면 우리 바보처럼 나오겠다"라며 망연자실 했다. 급기야 김희철이 10점을 쏘며 끝나자 주진우 기자는 "스트레스 쌓이고 갑니다" 라고 뒤끝 작렬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LP바를 찾은 주진우 기자와 김희철은 오랜 시간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한층 서로를 알아갔다. 그러나 전 대통령과 함께 있다는 제보 전화에 다시 긴장감이 감돌며 일상과 추격이 교차되기도 했다. 주진우는 "신기했어요. 이런데 좋아하는 사람들과 와서 노래도 듣고 그렇게 살아야 하는데 10년 가까이 친구도 못 만났어요"라며 "제 친구 회사를 갔었는데 친한 친구였는데 제 얼굴을 외면하더라구요. 그 마음을 이해하죠"라며 위험천만한 삶을 선택한 자신의 생활과 다른 평범한 삶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 마음을 짠하게 했다.
주진우 기자와의 하루를 보낸 김희철은 "0%에서 1%는 온 것 같다"고 말하고, 주진우 기자는 "어디선가 김희철에 대해 안좋은 소문이 들리면 내가 아는 김희철은 따뜻한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첫 만남을 가진 커플도 있었다. 배우 김민준과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었다. 김호영은 스스로 바쁜 것이 아니고 부산스럽다고 말할 만큼 다채로운 하루를 보내는 역대급 흥부자였다. 원로배우 박정자에서 이국주, EXID 혜린까지 다양한 만남을 갖는가 하면, 네일관리, 줌바댄스, 꽃꽂이까지 넘사벽 취미와 화려한 패션 스타일을 과시하는 사교성 갑의 투머치토커 끝판왕.
이태원 클럽을 찾은 김호영은 클럽 자리에 앉아서 우아하게 음악을 들으며 파트너를 기다리는 배우겸 DJ 김민준과 만났다. 만나자 마자 서로를 발견하고 빵 터지며 웃음을 참지 못했던 두 사람은 사실은 처음 만났던 사이.
특히 김민준은 "(김호영과)온라인 상에서 팔로우를 끊었다."고 밝혀 의외의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에 반해 김호영은 "SNS 친구에요"라고 말해 앞으로 이들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김민준은 "호이의 아침, 호이의 점심 등 개인 방송인가 싶었다" 고 밝혀 서로에 대한 이미지가 극과 극임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김호영이 김민준에게 선물상자를 건넸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화사한 조화로만 이루어진 상자였다. 이에 김민준은 김호영 앞에서는 "조화롭다"며 감사인사를 건네면서도 난처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김민준은 "향기도 안 나는 조화를 선물할지 몰랐다"라며 "이거 오래 못 가겠다"고 속마음을 밝히는가 하면 김호영은 "이 형 뭐지? 계속 이렇게 대화할 수 있을까?"라며 서로의 상반됨에 걱정을 드러내 향후 이들이 우정을 만들어 갈수 있을지 궁금증을 한층 높였다.
사진│‘1%의 우정’ 제공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