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스크린 “세월은 흘러도 세월호만은…”

입력 2018-04-0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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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눈꺼풀’ - ‘그날, 바다’ - ‘봄이가도’(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영화사 진진·엣나인필름·시네마달

영화 ‘눈꺼풀’ - ‘그날, 바다’ - ‘봄이가도’(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사진제공|영화사 진진·엣나인필름·시네마달

‘눈꺼풀’ 등 세월호 영화 잇따라
‘그날, 바다’ 정우성 무료 내레이션
‘봄이가도’ 유재명·전석호 등 출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는 영화가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특히 그 원인과 진상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채 참사를 둘러싼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분노와 안타까움의 깊이를 더하는 가운데 스타급 배우들도 스크린을 통해 동참하고 나섰다.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의 오멸 감독은 신작 ‘눈꺼풀’로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12일 개봉하는 영화는 고립된 한 섬에 살고 있는 노인의 시선으로 보는 참사의 이야기다. 바다에서 죽은 자를 위로하는 씻김굿과 시시때때로 나타나는 소년·소녀들의 모습을 통해 세월호의 아픔을 전한다.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는 김지영 감독이 추적하는 참사의 원인 규명기이다. 2014년 4월16일 아침 진도 인근 맹골수도에서 배가 어떻게 침몰했는지 과학적인 분석과 4년에 걸친 조사 과정을 통해 그날의 진실을 좇는다.

배우 정우성이 ‘그날, 바다’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정우성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목소리로 힘을 보탰다. 그는 “참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내레이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5월3일부터 12일까지 펼쳐지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도 관객과 함께 세월호를 기억하려 한다.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섹션 공식 초청작 ‘봄이가도’가 그 무대다. ‘봄이가도’는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뒤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극영화다.

드라마 ‘비밀의 숲’으로 잘 알려진 배우 유재명을 비롯해 전미선, 김혜준, 전석호 등이 출연했다. 이들 역시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데 공감하며 연기를 펼쳤다.

참사를 기록한 또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도 관객을 찾아 나선다. 배급사 시네마달은 ‘찾아가는 극장’ 공동체상영의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른이 되어’, ‘이름에게’, ‘상실의 궤’, ‘목포의 밤’, ‘세월-0416’ 등을 선보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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