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가 정규 2집의 타이틀곡 ‘EVERYDAY’로 주요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그들의 이름값을 톡톡히 증명했다. 정규 2집 전곡에 위너 멤버가 참여하며 자신들만의 화법을 보여준 이들이 음원 차트를 차지하면서 그들이 바라는 ‘위너 스타일’ 구축에도 한층 가까워 지고 있다.
YG 엔터테인먼트가 9일 밝힌 바에 따르면 위너는 멜론, 네이버 뮤직, 소리바다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위너의 ‘EVERYDAY’ 뮤직 비디오 역시 1천만뷰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
앞서 위너는 지난해 ‘REALLY REALLY’, 'LOVE ME LOVE ME'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대세의 반열에 올랐다. 연말 가요 시상식에도 빠짐없이 참석하며 재작년과는 확실히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이런 가운데 위너의 송민호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면서 위너의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또한, tvN ‘꽃보다 청춘-위너 편’을 성사시키며 강승윤, 김진우, 이승훈 등 다른 멤버들의 매력도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이처럼 위너는 지난해 의도하지 않은 듯 한 매우 영리한 행보로 위너라는 그룹의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정규 2집은 자연스럽게 ‘REALLY REALLY’ 같은 문법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EVERYDAY’를 비롯한 정규 2집의 그 어디에도 그런 안일함을 찾아볼 수 없다. 미국의 빌보드 역시 “이번 앨범을 통해 위너는 여러 방면으로 자신들의 음악 스타일에 대해 연구했다. 4년간의 노력이 고스란히 묻어난다”고 평가했다.
위너 멤버들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취재진과 만나 “멤버 모두 한 가지 장르를 오래 파지 못한다. 늘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어한다”며 잡식성(?) 취향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그런 가운데서도 “빅뱅 선배들의 음악은 누가 들어도 빅뱅인 것처럼 위너 역시 누가 들어도 위너 노래라고 알 수 있을 정도의 스타일을 가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위너는 지금까지 YG가 배출한 그룹 중에 가장 다양한 모습을 지녔다. 예능에서는 허당의 기운이 가득하지만 무대에서만큼은 밝은 에너지를 뿜어대기도 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현혹시킨다.
앞서 언급한 대로 위너의 음악적 취향은 소위 잡식에 가깝다. 이런 독특한 취향이 위너를 YG 소속임에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그룹으로 만들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이런 성향이 위너를 앞으로 한층 더 성장시킬 것임에 분명하다.
사진│YG 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