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착한마녀전’(극본 윤영미, 연출 오세강)에서는 오태양(안우연 분)의 눈에 띄는 성장이 돋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태양은 누나 오태리(윤세아 분)와 매령 채강민(심형탁 분)의 계략으로 아버지 오평판(이덕화 분)회장이 해임되는 등 거듭되는 위기 속에서 전에는 기대할 수 없던 현명하고 강단있는 기지를 발휘, 회사 경영에 도움을 더하는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흐뭇함과 기특함을 안겼다.
또한 누구보다 선희(이다해 분)의 진가를 먼저 알아보고 반해 일찌감치 도희 본인이 아닌 선희의 이중생활임을 눈치 챈 후 남몰래 그녀를 도와주고 마음으로 응원하며 짝사랑을 키워가는 태양의 순애보 역시 깊어지며 감동과 짠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안우연이 선보이는 태양의 일도 사랑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통해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장난기 없이 진지한 모습으로 선희를 사이에 둔 연적 우진과 폭주하는 누나 태리에게 정면으로 맞설 줄 아는 다부지고 차가운 상남자 면모로 초반 비글기 넘치는 캐릭터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안우연은 이러한 태양의 변화를 유쾌함과 진중함을 오가는 캐릭터의 이중매력을 설득력 높은 연기로 이끌고 있다. 매 장면 달라지는 눈빛과 말투를 통해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 캐릭터에 더욱 호감과 신뢰를 더하며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