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시청률] ‘PD수첩’ 2.8%, “박봄 암페타민 밀반입 입건유예, 이례적”

입력 2018-04-25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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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2.8%, “박봄 암페타민 밀반입 입건유예, 이례적”

MBC ‘PD수첩’의 ‘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 편이 비교적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PD수첩’의 ‘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 편은 시청률 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4.7%)보다 1.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올해 방송된 ‘PD수첩’ 시청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 10일 방송된 1,150회분과 같은 성적이다.

하지만 낮은 시청률에도 방송 이후 파급력은 상당하다. 투애니원(2NE1) 전 멤버 박봄의 마약류 밀반입 입건유예 건이 약 4년 만에 재조명하면서다. 이날 방송에서는 2014년 6월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박봄의 마약류 밀반입 입건유예 건에 대해 다뤄졌다.

‘PD수첩’에 따르면 박봄은 2010년 미국에서 암페타민 82정을 밀수입했다가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 암페타민은 각성제 중 하나로 피로와 식욕을 낮추는 약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 즉 마약류로 분류되어 허가를 받지 않고 복용할 경우 국내에서 불법이다.


박봄은 당시 우울증 치료가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대리처방을 받고 그 약을 다른 사람이 받았다는 점, 젤리류로 둔갑시켜 통관절차를 밟았다는 점들이 있었음에도 검찰은 박봄을 입건유예 처분했다.

이와 관련해 배승희 변호사는 “(박봄이) 대리처방을 받았고, 젤리로 보이기 위해 통관 절차를 했다는 점을 보면 치료 목적이었다는 부분은 일반적인 사건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봄과 유사한 사건에 대한 검찰의 태도와 처분은 달랐다. 입건 유예한 박봄과 달리 비슷한 시기에 치료를 목적으로 암페타민 29정을 국내에 반입한 S회사 직원은 구속기소 됐다.

너무 다른 검찰의 처분이다. 이를 두고 과거 마약담당 검사였던 조수연 변호사는 “입건유예는 말 그대로 입건도 안 하고 사건 번호도 안 집어넣었다는 이야기인데, 암페타민 82정을 몰래 가지고 들어오다가 적발된 케이스를 입건 유예하는 것은 정말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드시 입건해서 말 그대로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으면, 그래도 구 공판을 해서 최소한 집행유예정도는 받게끔 하는, 구속은 아니라 하더라도 그게 아마 정상적인 사건 처리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투애니원은 2016년 11월 공식 해체를 선언, 현재는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박봄 역시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만료된 상태다. 연예계 복귀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그의 복귀 시기 등은 미정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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