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원작 찢고 나왔다”…‘김비서가왜그럴까’ 박서준♥박민영(종합)

입력 2018-05-30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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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찢고 나왔다”…‘김비서가왜그럴까’ 박서준♥박민영

박서준과 박민영의 ‘로맨스 케미’(호흡)는 어떨까.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컨벤션에서는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정은영 연출 박준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박서준, 박민영, 이태환, 박준화 PD 등이 참석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스트 부회장’ 이영준(박서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박민영)의 퇴사 밀당 로맨스. ‘식샤를 합시다’ 시즌1·2, ‘싸우자 귀신아’,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을 연출한 박준화 PD가 연출자로 나서 주목받고 있다. 박서준, 박민영, 이태환의 ‘로맨틱 코미디’ 호흡이 기대된다.

또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조회수 5000만 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웹소설 기반의 동명의 웹툰 역시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PD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좋은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두 남녀의 로맨스와 가족애를 담고 있다. 로맨스와 코미디, 공감대를 잘 그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연배우로 나선 박서준, 박민영, 이태환에 대해서는 “이영준 캐릭터는 진중하고 멋지면서 설레는 인물이다. 코미디적인 요소도 있다. 이 모든 것을 박서준이 표현하고 있다. 박서준이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준비를 굉장히 잘한다. ‘이 사람 아니면 안 되겠다’ 싶을 정도다. 대체불가 배우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박민영은 중심을 잘 잡으면서 ‘레전드 비서’ 캐릭터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태환은 과거의 아픔 등 표현할 부분이 많은데, 내면 연기와 성향이 캐릭터와 잘 맞더라. 세 사람의 호흡이 너무 좋다. 기대해도 좋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 이후 약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박서준은 “약 1년 전에 ‘쌈, 마이웨이’라는 작품으로 여러분에게 인사했다. 이번 작품 역시 장르적인 면에서는 같은 장르(로맨틱 코미디)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장르보다 캐릭터와 이야기를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영준이라는 캐릭터는 원작도 있지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나로서는 원작에 있는 캐릭터를 어떻게 영상에서 입체적으로 구현하느냐가 숙제인 것 같다. 감독님의 지휘 하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하는 박민영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이번이 처음이다. 첫 도전이다. 이 장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 그동안 늘 캐릭터에 집중하고 고민하는 편이기에 더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없었다. 다만, 오피스룩을 소화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 그점이 다르다면 다르다”며 웃었다.

이태환은 실제보다 10살 많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그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렇지만 나이를 떠나 캐릭터로 접근해 표현하고 있다. 나이의 부담감을 내려놓고 캐릭터를 공부하고 있다”며 “감독님도 내가 ‘20대처럼 안 보인다’고 하더라. 노안이 내 큰 장점이자 무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서준은 “1995년생이 형으로 나온다고 해서 걱정했다. 그런데 피지컬만 보면 이태환이 충분히 형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로코의 장인’ 박서준과 ‘첫 로코 도전’ 박민영의 만남만으로도 관전 포인트가 된다. 하지만 뛰어난 원작은 이 작품이 넘어서야 할 숙제다.



이에 대해 박준화 PD는 “원작에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많은 코드가 함축되어 있어 싱크로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 드라마로 보여줄 수 있는 영상적인 디테일에 살을 붙이려 한다. 원작에서는 세 주인공과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면, 드라마는 부회장과 비서가 함께하는 오피스 공감대를 표현하는 게 어떨까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다르지만 재미있게 표현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비주얼만으로도 볼만한 드라마로 평가 받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이다. 원작을 찢고 나온 것 같은 평가를 받은 배우들과 히트메이커 연출자의 만남이 ‘웰메이드 로코’를 기대하게 한다. ‘로코의 명가’ tvN이 자부심을 걸고 내놓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과연 기대치를 넘어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오는 6월 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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