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인간이니’ 로봇 서강준은 “누구 말도 듣지 말고 니 판단 대로 행동하고 결정해”라는 공승연의 말대로 누군가의 간섭과 통제 없이 제 삶을 살게 될까.
오늘(9일) 밤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극본 조정주, 연출 차영훈, 제작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에서는 그간 경호원이자 친구로서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의 곁을 지키던 강소봉(공승연)이 떠난다. 누구의 지시가 아닌, 자신만의 판단과 의지로 붙잡았던 소봉이 사라진 후 남신Ⅲ는 과연 어떤 하루를 시작하게 될지, 그의 터닝 포인트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과거 의식을 잃은 채 의료용 침대에 실려 가는 인간 남신(서강준)과 자신을 연달아 본 소봉이 곧장 사실을 확인하리라 예측한 남신Ⅲ. 소봉의 태블릿 PC와 차량 블랙박스를 해킹해 그녀의 목적지가 인간 남신의 병실이라는 것을 한발 빨리 안 그는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비서 지영훈(이준혁)에게 먼저 보고하고 지시를 기다리는 것보단, 자신의 판단이 빠르고 정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인간의 상황과 판단은 복잡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남신Ⅲ는 영훈과 소봉의 말을 전적으로 기다리고 존중하기 시작했다. 남신Ⅲ의 몸에 킬 스위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소봉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마냥 해맑고 순수한 그에게 “오늘부로 넌 자유야. 내 심부름 그만해도 돼. 넌 내 꼬봉뿐 아니라 누구의 꼬봉도 아니니까”라고 깨우쳐주기 전까지 말이다.
소봉의 말에 “내 판단대로 하면 안 되는데. 난 인간 남신을 흉내 내야 되잖아요”라며 의아해했지만, 결국 “남신은 남신이고 너는 너야. 넌 그냥 너라고”라는 외침에 자유로운 의지가 깨어난 남신Ⅲ. 떠나가는 소봉의 뒤를 서둘러 따라갔고, 붙잡아 세웠다. 한국에 온 뒤 남신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만 했던 남신Ⅲ가 제 판단대로 행동, 새로운 변환점을 예고한 대목인 것.
관계자는 “오늘(9일) 밤, 소봉 없는 남신Ⅲ의 하루가 시작된다. 항상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던 소봉은 없지만, 남신Ⅲ는 눈에 띄게 달라진 모습으로 주변인들을 놀라게 할 예정”이라고 귀띔하며 “남신Ⅲ가 소봉의 말대로 자유롭게 행동하고 결정하게 될지, 로봇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남신Ⅲ의 새로운 하루를 함께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너도 인간이니’, 오늘(9일) 밤 10시 KBS 2TV 제17~18회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