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시청률] ‘라이프’ 조승우vs문소리, 숨 막히는 신경전 ‘최고의 1분’

입력 2018-08-08 11: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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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조승우vs문소리, 숨 막히는 신경전 ‘최고의 1분’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 임현욱)가 분당 최고 시청률이 6%까지 치솟으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다.

7일 방송된 ‘라이프’ 6회 시청률이 전국 기준 4.5%, 수도권 기준 5.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했다. 또한, 타깃 시청층인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기준 평균 3.2%, 최고 3.6%로 자체 최고를 경신,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분당 시청률 6%를 기록한 최고의 1분은 보는 것만으로도 숨 막히는 긴장감을 자아낸 구승효(조승우 분)와 오세화(문소리 분)의 설전. 의국까지 찾아와 노골적으로 제약 영업을 종용하는 행태에 분노한 오세화는 곧바로 구승효에게 달려갔다. “사장님은 이 사람들 다 뭐로 보이십니까? 아프다고 살려달라고 온 사람들 다 뭐로 보이시냐고요”라고 말문을 연 오세화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한테 이렇게까지 자괴감 안겨서 도대체 사장님이 좋은 게 뭐가 있어요?”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구승효는 합병을 통해 병원 사람들 모두 화정 그룹의 직원이 된 만큼 이익을 내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여기서 자괴감이 왜 나오는지 난 도통 이해가 안 되네?”라고 맞받아쳤다.

이날 적자 3과 낙산의료원 파견은 철회됐지만 자본에 잠식되어가는 상국대학병원의 위기가 그려졌다. 자본 논리에 위기에 빠진 의료계의 현실을 지적한 주경문(유재명 분)의 뜨거운 일침에 관한 구승효의 답은 낙산의료원 파견 철회였다. 한 마디 설명도 없이 파견이 철회되면서 의료진의 총파업은 목소리 한 번 제대로 내지 못하고 무산됐다. 병원 삐걱댄단 소리 안 나오게 하겠다던 화정 조남형(정문성 분) 회장과의 약속을 지키고 의료진에게 병원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인지시켰으니 구승효로서는 밑질 것 없는 장사였다.

의료진은 거침없이 칼을 꺼내 드는 구승효에 맞설 병원장 선거에 돌입했다. 원장과 부원장 자리를 두고 보이지 않는 셈법이 엇갈리는 가운데 구승효는 “손발이 맞을” 병원장으로 김태상(문성근 분)을 낙점했다. 구승효와 은밀한 만남에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몸을 낮춘 김태상은 오세화, 이상엽(엄효섭 분), 서지용(정희태 분)과의 자리에서는 “구 사장 내가 밀어내겠습니다”라는 두 얼굴의 공약으로 물밑 작업에 돌입했다.

파견을 철회한 구승효는 다음 계획을 막힘없이 추진해나갔다. 투약사고 방지를 명목으로 화정그룹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 약품 도매 자회사를 설립해 상국대학병원에 독점으로 공급하는 구조를 만들고, 화정화학으로부터 투약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바코드 리더기 설비 투자를 받아 명분까지 만들었다. 노골적인 영업을 지시하는 요구에 의료진이 반발하려 했을 때는 이미 구승효의 큰 그림에 의해 병원 잠식이 시작된 후였다.

상국대학병원의 새로운 권력이 될 병원장 선거는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병원장 선거라는 판을 자신에게 유리한 구도로 이끌어가려는 구승효와 두 얼굴을 드러낸 김태상, 부원장이 원장으로 올라가야 부원장 자리가 빈다는 오세화까지 은밀한 속내가 치밀하게 엇갈렸다. 사장 해임에 대한 발의권이 병원장에게 있음을 알게 된 예진우(이동욱 분)는 “누가 할 수 있을까요. 누가 원장님을 따라 이 길을 곧게 갈까요?”라며 병원의 미래를 걱정했다. 한 발 멀리서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적절한 패를 꺼내며 상황을 반전시켰던 예진우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귀추가 주목됐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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