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을 제외하고는 팬들만 아는 '그 노래'가 되기 일쑤인 수록곡. 오늘 하루만 해도 피 땀 눈물 흘려가며 만든 수많은 수록 곡들이 묻히고 있습니다. 이에 동아닷컴은 매달 앨범별로 가장 돋보이는 히든 트랙을 선정하기로 했어요. 선정 기준은 철저하게 기자 취향이고, 선정 이유도 기자 마음입니다. 댓글로 나만의 히든송을 추천해주셔도 됩니다! - 7월31일부터 8월30일까지 발매된 앨범을 기준으로 하며 히든송 배열은 발매일순입니다-
◆ 스트레이키즈 미니 2집 ‘I am WHO’ : 갑자기 분위기 싸해질 필요 없잖아요
- 스트레이키즈만의 귀여운 가사와 소년스러움을 들을 수 있는 노래다. 그동안 보여준 특유의 패기는 좋지만 어딘지 모르게 늘 화가 나 있던 스키즈! 스키즈만의 ‘페이스’로 잘 성장하고 있으니 ‘꽃등심’이나 먹으러 갑시다.
◆ 다이아 미니 4집 ‘Summer Ade’ : Blue Day
- 리더 희현의 자작곡 'Blue Day'는 외로움과 우울함을 'Blue'로 표현한 노래다. 다이아의 도전이 신선하다. 그동안 다이아는 발랄함을 중심으로 한 여러 가지 콘셉트를 표현했지만 그룹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어쩌면 ‘블루’가 다이아만의 색이 아닐까.
◆ MXM 정규 1집 ‘MORE THAN EVER’ : DAWN, 천연 곱슬 (동현 Solo)
- MXM이 1년여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처음엔 유닛 활동이 워너원 이대휘, 박우진의 합류를 기다리기 위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MXM 두 멤버는 음악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며 첫 정규앨범을 통해 오롯이 듀오로서 자리했다. 앨범은 트렌디함의 극치다. 이대휘와 임영민이 작업한 ‘DAWN’ 역시 ‘요즘 노래’ 같고 MXM의 새로운 보컬을 끌어냈다. 김동현의 자작 솔로곡 ‘천연곱슬’은 귀여운 노랫말이 잊히지 않아 히든송으로 추천한다.
◆ 슈퍼주니어 D&E 미니 2집 ‘Bout You’ : RUM DEE DEE, Illusion (Obsessed)
- 동해와 은혁의 음악 케미를 담아냈다. 슈퍼주니어 특유의 칼군무 성향보다는 자유롭고 장르적 스펙트럼도 넓다. 그루브하게 중독적인 ‘RUM DEE DEE’와 은혁의 목소리가 낯설게 느껴지는 솔로곡 ‘Illusion’은 수록곡 중 가장 이질적이지만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 베리굿 정규 1집 ‘FREE TRAVEL’ : Fly (키위새날다!)
- 그룹 베리굿은 컴백 쇼케이스에서 눈물을 흘리며 간절함을 표현했다. 그러나 앨범이 전체적으로 덜 정돈돼 아쉬움을 남긴다. 명확한 콘셉트가 필요하다. 그 중 ‘플라이’는 트로피컬 하우스를 기반으로 베리굿의 꿈, 좌절 등을 날지 못하는 키위새에 빗댄 노래다. 트렌디한 멜로디와 귀에 꽂히는 후렴구 그리고 베리굿의 진정성있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 영비 ‘SOkoNYUN’ : Gin tonic (Feat. 210, Kid Milli)
- ‘고등래퍼’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굳이 적지 않아도 되는 행보다. ‘Gin tonic’은 세 래퍼가 모두 하드캐리한 킬링트랙.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