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음주운전 사망사고’ 황민 거듭 사과 “모두 내 잘못, 벌 받겠다”

입력 2018-10-04 17: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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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망사고’ 황민 거듭 사과 “모두 내 잘못, 벌 받겠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를 낸 혐의롤 받고 있는 뮤지컬 연출자 황민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황민은 4일 오전 의정부지법 출석에 앞서 법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그는 “죄송하다. 모든 법적 처벌을 받겠다”며 “아내 박해미 씨가 선임한 변호사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황민은 혐의를 인정하면서 자신의 과오를 시인했다. 그는 “음주 운전했다. 내가 다 잘못한 것”이라며 “아까운 생명을 잃게 돼 유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피해자분들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황민은 사고 이후 박해미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변호사 연락은 몇 번 받았다”면서 “박해미 씨에게 이야기할 내용은 변호사에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내가 지은 죄와 벌을 받겠다. 죄송하다. 정말 죄송하다”고도 전했다. 황민은 거듭 사과한 후 자리를 떠났다.

황민은 지난 8월 27일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다 갓길에 서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당시 그는 혈중알코올농도 0.104%의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으며 칼치기(자동차와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통과해 추월하는 불법 주행)를 시도하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배우 故 유대성을 포함해 동승자 2명이 사망했으며 황민과 다른 동승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남편의 사고 이후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박해미는 지난 3일 뮤지컬 ‘오!캐롤’에 복귀했다. 박해미는 제작사를 통해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고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잠정적인 활동 중단으로 인해 아끼는 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다시 무대에 서기로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해미는 “제가 견뎌야 할 무게감을 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것이고, 많은 응원 속에서 기다려 주신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진들 그리고 관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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