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SKY 캐슬’ 김병철, 야망가로 변신…첫 등장부터 강렬

입력 2018-11-24 0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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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철이 첫 등장부터 냉철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 1화에서는 품격 있어 보이지만 '한국의 케네디 家'를 만들고픈 열망에 아이들의 입시를 위해서 무엇이든 하려는, 아내를 노승혜(윤세아 분)를 조종하고 아이들의 경쟁을 재촉하는 차민혁(김병철 분)의 냉혈한 면모가 드러난 장면이 그려졌다.

차민혁은 등장부터 까칠했다. 예사롭지 않은 포스의 차민혁은 아내 노승혜(윤세아 분)에게 예서 엄마가 전해준 영재 엄마의 축하파티 소식을 듣고, 깜빡했다는 말에 "깜빡? 우리 애들 이제 고등학생이야"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노승혜를 기죽게 만들었다.

이어진 파티에서 한서진(염정아 분)에게는 "영재 어머니를 위한 축하파티를 기획하시다니 역시 탁월하십니다"라며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서 노승혜보다 한 수 위임을 느끼게 하는가 하면, 이명주(김정난 분)에게는 노승혜를 지도편달 해달라는 말로 묘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더욱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적절한 타이밍에 왈츠를 제안, 노승혜와 함께 여유롭게 우아한 왈츠를 선보였지만 취한 박수창(유성주 분)이 트로트로 음악을 변경하고 분위기가 바뀌자 썩 기분이 좋지 않은 표정을 보이며, 젠틀하고 부드러운 미소 뒤 냉소적인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독서토론을 주도하는 차민혁은 예서의 똑 부러진 대답에 만족스러워하며 자신의 두 아들 서준과 기준의 대답을 재촉하는 듯한 날 선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이처럼 김병철은 맞춤옷을 입은 듯 전작 tvN '미스터 션샤인'의 '일식'과는 180도 다른 극과 극 성격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답게 명연기를 펼쳤다. 남다른 포스와 더불어 한 발 느린 아내의 행동에 울화가 치미는 것을 억누르는, 큰 화를 내지 않고도 적절한 강약 조절로 분노를 담아내는 탄탄한 연기력과 표정과 말투에 디테일을 더한 차민혁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배우로서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증명했다.

한편 김병철의 호연이 시선을 사로잡은 JTBC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이다.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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